본문 바로가기

Design Trend/시각

세계 27개국에 있는 담배갑 경고그림, 한국에는 없다


담뱃값 경고그림이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27개국에서 도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외국의 담배 건강경고그림 도입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 도입된 담배 건강경고 그림은 올해 27개국에서 도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세계 인구의 10.18%인 약 7억명이 이 경고 그림을 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한국은 예외다.

보사연에 따르면 도입 국가는 캐나다·브라질·싱가포르·태국· 베네수엘라·요르단·호주·우루과이·파나마·벨기에·칠레·홍콩·뉴질랜드·루마니아·영국·브루나이·이집트·쿡아일랜드·말레이시아·인도·페루·남아프리카공화국·이란·키르기스스탄·지부티·라트비아·스위스 등이다.

우리나라가 속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2004년 싱가포르, 2005년 태국, 2006년 호주, 2007년 홍콩, 2008년 뉴질랜드가 도입했다.

실제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한 국가에서는 흡연율 저하와 금연유도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에서는 청소년 흡연자 80%가 일주일에 1회 이상 건강경고를 접하고 성인흡연자는 66%가 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고그림을 보는 것을 피한 경우는 성인 13%, 청소년 21%로 낮게 나타났다. 또 성인흡연자 10명 중 7명, 청소년 10명 중 9명이 건강경고를 통해 담배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깨닫는데 효과적이라고 응답했다.

브라질은 2002년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 이후 126개 지역에서 18세 이상 2216명에 대한 조사한 결과 응답자 67%는 ‘경고그림이 금연동기를 증가시킨다’고 답했다.

보사연 서미경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법에서는 건강경고그림을 도입하지 못하고 있고 건강경고문구 표시면적도 30%에 그친다”면서 “건강경고그림의 도입과 표시면적을 확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입력 2010.12.06 10:54수정 2010.12.06 11:00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