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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기타

폐기물도 디자인 만나면 `가치 점프`

폐지로 만든 신발·20kg 무게 견디는 종이 가방 

다음달 7일부터 엿새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디자인 축제 `디자인코리아 2010`에는 재활용 소재로 만든 디자인 작품이 대거 선보인다.

한국디자인진흥원(원장 김현태)은 25일 "디자인코리아 2010에는 최근 가장 큰 화두인 `그린 디자인`이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폐지를 활용해 만든 신발 "소울메이츠".

그린 디자인은 `G20 베스트 디자인관`에서 전시된다. `G20 베스트 디자인관`은 G20 국가 중 14개 회원국을 대표하는 디자인상 수상작이 전시되는 전시관이다.

우선 1회용 제품을 이용한 작품이 눈에 띈다.

인도 디자인상을 수상한 1회용 신발 `소울메이츠`는 시장에서 수집한 재활용지를 100% 활용해 만든 제품이다. 소재는 대부분 오래된 책, 잡지, 신문 등 코팅이 되지 않은 종이다. 폐품 수집원에게서 폐지를 구입해 제작됐다.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미국 IDEA 수상작 `테지토트`는 매일 슈퍼에서 사용되는 비닐봉지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끈으로 쉽게 여밀 수 있으며 투명한 소재로 안이 훤히 보여 물건 수납에도 그만이다.

중국의 디자인상인 레드스타상을 수상한 친환경 젓가락은 일회용 젓가락처럼 가볍고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는 젓가락이다. 소재는 일본의 흑자단 나무와 스테인리스강이며 속이 비어 가볍다.

G20 베스트 디자인관에서는 `업사이클` 제품도 볼 수 있다. 업사이클(upcycle)이란 디자인을 통해 가치 높은 제품으로 도약시키는 것을 말한다. 세계 각국의 디자인상 수상작 중에는 소재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해 기능을 업그레이드시킨 혁신적인 업사이클 디자인 작품이 많다.

20㎏까지 견딜수 있는 종이가방 "파피에".

폴리에틸렌(PE)과 합성종이를 사용해 만든 가방 `파피에(독일연방공화국디자인상 수상)`는 습기에 강하고 방수기능이 탁월하다.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가방이지만 20㎏ 무게에도 견딜 만큼 튼튼하다.

벨기에 헨리반데벨데상을 수상한 `버지스크린`은 지퍼를 사용해 끝없이 펼칠 수 있는 공간 칸막이다. 이 제품은 소재의 특성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재활용된 페트병과 벌집모양의 생분해성 판지가 주재료다. 가볍고 튼튼해 어디서나 사용하기 쉽다.

[용환진 기자]

기사입력 2010.11.25 16:48:34 | 최종수정 2010.11.25 1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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