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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행사

인사동 화랑들 또 뭉쳤다

내달 1일부터 인사미술제

전통미술과 현대미술이 공존하는 ‘미술의 메카’ 인사동의 주요 화랑들이 뭉쳤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일대 14개 화랑은 ‘2010 인사미술제(INSAF)’를 다음달 1~7일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인사미술제’는 전통적인 미술 1번지면서도 날로 빛을 잃어가는 인사동을 명실상부한 문화특구로 회복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2007년 시작됐다. 우아하고 멋스런 우리 도자기며 서화, 목기가 중심에 놓이고, 현대미술이 곁들여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뿜어냈던 인사동은 요즘 들어 조잡한 관광기념품이 두드러지는 ‘관광특구’의 기능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뜻있는 화랑들이 모여 테마전을 갖고, 문화예술의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미술제를 꾸몄다.

올해는 한국미술경영연구소 김윤섭(울산대 객원교수) 소장이 미술제 커미셔너를 맡아 ‘인사동의 행복드림’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김윤섭 커미셔너는 “‘인사동의 행복드림’이란 주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문화 거리인 인사동이 꿈과 행복을 선사한다는 뜻”이라며 “연말을 맞아 행복의 기운을 전하는 축제로 꾸미겠다”고 말했다.

본전시 참여화랑은 가람, 고도, 공아트스페이스, 록, 바이올렛, 백송, 본, 선, 세종, 우림, 유니아트, 윤, 인사, 하나아트갤러리 등이다. 참여작가는 안윤모 정인완 박성태 이승숙 김명식 박용인 변웅필 이재효 이영주 등 총 30명. 이들은 회화 조각 사진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 백남준 작가의 비디오 작품과 박생광 김기창 등 작고작가 작품도 나온다. 총 출품작은 310점.

윤갤러리가 출품한 이재효 作.

한편 올해 인사미술제는 한국현대미술의 미래를 이끌 주인공을 소개한다는 취지 아래 ‘굿 초이스, 미래의 작가전’이란 특별전도 꾸몄다. 특별전에는 대학원생 및 대학생 작가 117명이 회화, 조각, 사진, 미디어, 설치 등 125점을 출품한다.

윤용철 인사미술제 운영위원장은 “올해는 기존 화랑에서의 주제전과 함께, 파릇파릇한 젊은 작가들이 참여하는 특별전 ‘굿 초이스, 미래의 작가전’도 마련해 신구세대가 어우러지도록 했다”고 전했다. 특별전 참여작가는 국내 주요 미술대학 10~15개에서 추천한 작가 중 심의 후 최종 선정했다. ‘굿 초이스…’전은 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 3~4층, 우림화랑 1~2전시실에서 열린다.

화랑들은 미술제 기간 중 일반애호가 및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큐레이터들의 현장감 넘치는 설명(도슨트)으로 효과적인 감상을 돕게 된다. 또 일부 전시장에선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아울러 미술품 수집화의 확산 차원에서 신용카드로 작품 구매시 6개월 무이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공개적인 미술제에서 처음 시도되는 금융서비스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02)738-1144

이영란 기자/yrlee@heraldm.com
헤럴드경제 | 2010-11-23 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