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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패션

세계 정상급 디자이너들의 '핫' 패션쇼

프레타 포르테 부산 2011 S/S 
  

 곽현주 작품  
세계 정상급 디자이너들의 '핫' 패션쇼  
 
송혜명 작품
세계 정상급 디자이너들의 '핫' 패션쇼   

윌리엄 스트렝 & 에반 오하라 작품
세계 정상급 디자이너들의 '핫' 패션쇼  
 
헐마이온 드 폴라 작품
세계 정상급 디자이너들의 '핫' 패션쇼   

김서룡 작품
세계 정상급 디자이너들의 '핫' 패션쇼  
 
츠 장 작품
세계 정상급 디자이너들의 '핫' 패션쇼     
 
 
매년 봄, 가을이면 패션계엔 '꿈의 무대'가 펼쳐진다. '세계 4대 컬렉션'이라 불리는 런던, 파리, 밀라노, 뉴욕 컬렉션이 그 현장이다. 이 무대에 부산도 뛰어들었다.

국내 유일의 국제 패션쇼, '프레타 포르테 부산'이 그 주인공이다. 25일부터 27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리는 '패션가 꿈의 무대-프레타 포르테 부산 2011 S/S(봄/여름)'를 미리 들여다 보자.

25~27일 부산 벡스코서 열려
해외 5명·국내 6명 등 11명 참가
지역 패션업체 전시 부스 마련
트렌드 설명회·체험 프로그램도

·컬렉션? 패션쇼?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프레타 포르테 부산? 나와 무슨 상관이야? 이상한 옷 입고 모델들 왔다 갔다 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겠다. 그런데 절대적(?)으로 상관이 많다.

럭셔리한 명품 브랜드부터 저렴한 가격의 인터넷몰까지, 디자이너에서부터 소비자까지 패션에 관련된 모든 이들은 컬렉션과 관련이 있다. 컬렉션의 목적을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다. 봄 컬렉션에는 가을·겨울옷이 나오고 가을 행사에는 봄·여름옷이 등장한다. 전세계 최정상급 디자이너들이 다음 시즌에 유행할 옷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 행사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컬렉션에 등장했던 옷들은 전 세계 디자이너들의 '교과서'가 된다. 이 옷들을 변형시키거나 혹은 그대로 따라해서(저렴한 인터넷몰이나 시장 쪽의 카피 제품이 이런 식이다) 매장, 인터넷몰에 깔리게 된다.

이런 이유로 전 세계에서 수만 명의 패션 관계자들이 세계 4대 컬렉션을 찾고 있으며, 패션쇼는 곧바로 거대한 비즈니스의 현장이 된다. 올해로 10년이 된 부산 컬렉션 역시 이런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봄 행사의 경우 11개 패션쇼에 1만 3천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고, 참가 디자이너에 대한 외국 바이어의 구매 상담이 진행되기도 했다.

·국내외 가장 '핫(hot)'한 디자이너를 만나다!


패션가에선 '화제가 되고 있는', '인기 있는'이라는 뜻으로 널리 통용되는 단어가 있다. 바로 뜨겁다는 의미의 영어 단어 '핫(hot)'이 그것이다. 이번 '프레타 포르테 부산'에 참가하는 디자이너들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단어가 바로 이 '핫'이다

25일부터 27일까지 11명의 '핫'한 국내외 디자이너들이 패션쇼 무대를 펼친다. 우선 해외에서 오는 5명의 디자이너들부터 살펴보자. 패션 천재로 불리는 존 갈리아노, 알렉산더 맥퀸 아래에서 일했던 영국 디자이너 헐마이온 드 폴라가 있다. 물이 흐르는 것 같이 부드러운 소재에 꽃 무늬 프린트로 여성미를 드러낸 옷을 보여줄 예정이다.

일본에서 오는 데미안 셀리카 카노우 역시 주목받는 디자이너이다. 유명 팝 가수 레이디 가가가 그녀의 액세서리를 착용하며 유명세를 얻었고 일본의 유명가수 아라시와 스마프가 그녀의 고정 고객일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번 부산 무대에선 사색적인 분위기의 부드러운 저지, 얇은 울 소재를 사용한 옷을 선보인다.

지난 9월 열린 뉴욕 패션위크에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던 월리엄 스트렝&에반 오하라도 기대할 만하다. 요즘 인기 많은 가죽과 퍼 의류를 만드는데 탁월한 솜씨를 갖고 있다. 이번에는 가공되지 않은 인간의 원시성과 미니멀리즘 탐색을 주제로 내세웠다.

이 외에 중국 연예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디자이너라는 츠 장의 남성복과 벨기에 앤트워프 왕립학교 출신의 일본인 사카베 미키오의 무대도 챙겨 보자.

국내에선 요즘 가장 뜨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인 곽현주가 준비 중이다. 지난 프레타 포르테를 방문했던 관객들이 가장 보고 싶은 패션쇼 1위로 꼽은 디자이너이다. 김연아 아이스쇼 의상을 비롯해 영화, 드라마 의상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며 밀라노, 홍콩, 상하이, LA, 뉴욕 등 해외에서도 쇼를 진행했다.

한국 남성복의 전설 중 한 명인 디자이너 김서룡은 올해 처음으로 부산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박진영의 JYP와 이승환의 드림팩토리 비주얼디렉터를 맡으며 연예인들의 스타일리스트로 이름을 높인 송혜명의 무대 역시 젊은 팬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을 전망이다.

개막쇼는 부산의 대표적인 디자이너 정영원 씨가 맡았으며 이영희, 박철홍 등 부산 디자이너들도 알찬 무대를 준비했다.

·대중과 함께 하는 패션 문화 프로그램들

'프레타 포르테 부산'은 패션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패션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행사기간 중 10여 개의 부산 지역 패션업체들이 전시 부스를 꾸며서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디자이너 곽현주 씨가 풀어내는 디자이너의 삶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도 기대가 된다. 패션쇼 준비 과정부터 디자이너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국내 최대의 패션 트렌드 회사인 인터플레닝이 진행하는 트렌드 설명회는 귀중한 정보의 장이다. 트렌드 설명회는 고가의 입장료를 받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프레타 포르테 부산은 무료로 누구에게나 행사를 개방하고 있다.

이번 행사부터는 패션 체험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는 패션쇼 뒷무대를 일반인들이 체험할 수 있다. 홈페이지(www.papbusan.org)를 통해 '백스테이지 체험' 참가자를 접수하고 있다.

이 밖에 미국,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의 유력 패션 에이전시와 편집매장 바이어들이 부산을 찾을 예정이어서 실질적인 구매 상담 성과도 기대된다. 패션쇼 입장권은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배부된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사진 부산시 제공

'프레타 포르테 부산' 참가 디자이너

왼쪽부터 데미안 셀리카 카노우, 츠 장, 사카베 미키오, 곽현주, 김서룡, 송혜명.

부산일보 | 25면 | 입력시간: 2010-11-23 [15:5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