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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트렌드] 오렌지 컬러, 가을 거리를 수놓다

우울한 분위기 날리는 밝고 따뜻한 색의 바람  


명랑함과 따뜻함, 설렘 등의 의미를 담고 있는 오렌지색이 최근 부쩍 눈에 띄고 있다. 오렌지색 명품가방, 오렌지색 손지갑, 오렌지색 오디오, 오렌지색 이어폰, 오렌지색 노트북, 오렌지색 가습기, 오렌지색 노트, 오렌지색 책…. 오렌지 오렌지가 끝없이 이어질 정도다. 우리 주변에 점점 확산되는 오렌지 열풍을 모았다.

올해 남아공 월드컵에서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비록 우승은 양보했지만 뛰어난 경기운영으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 그 때 TV화면을 밝혔던 오렌지색이 올해 F/W 시즌에 유행하는 색 가운데서도 부각되고 있단다. 빨강과 노랑의 중간인 오렌지색은 밝고 화려하지만 치우치지 않아 누구에게나 친근감을 준다.

따뜻하지만 과열될 정도는 아니어서 안정감도 주고 있다. 게다가 정적이지 않고 적절히 변화하는 색이기도 하다. 역설적이게도 이처럼 좋은 이미지를 가진 색이 그 동안은 오히려 묻혀 있었다는 느낌이다. 급격히 돌아가는 세상에서 원색에 밀렸다고나 할까. 그런데 요즘 그 오렌지색이 뜨고 있다.

거리에는 오렌지팩토리아울렛이 빠르게 점포를 늘려가고 있고 G마켓이나 11번가엔 오렌지샵이 자리 잡았다. 지하철엔 오렌지 라인이 있고 LPG 회사인 E1은 충전소 컨셉트 칼라를 오렌지색으로 정해 오렌지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세계적 명차를 만드는 BMW는 M3 스포츠카의 중국 한정판 타이거를 강렬한 느낌의 오렌지색으로 내놨다.

이처럼 오렌지색이 많이 쓰이는 것은 편안하면서 주변과 조화를 잘 이루기 때문이다. 화합과 공존의 의미도 갖고 있다고나 할까. 물론 매일경제의 컨셉트 컬러도 오렌지다. 우리 주변으로 빠르게 퍼져가는 오렌지 열풍. 그중에서 산뜻한 것들을 모아봤다.

소니VAIO 노트북 P 시리즈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혁신적인 포켓 스타일 PC로 일반 노트북보다 작고 무게도 600g대 초반으로 아주 가벼운 게 특징. 주머니나 핸드백 속에 쏙 들어가는 8인치 콤팩트한 사이즈로 나온다.

오렌지를 비롯해 블랙 핑크 화이트로 나오는데 강렬한 디자인이 특색이다. 외장은 무광 처리해 패셔너블하고 커버나 밑면 배터리 키보드까지 같은 색상으로 처리해 어디서 보든 통일감을 느낄 수 있다.

게임기처럼 손가락으로 쉽게 다룰 수 있어 이동 시 편리한 게 장점. LCD 베젤 부분 터치패드가 마우스 기능을 대신해 양손에 잡고 PC를 사용할 수 있다.

센서가 달려 있어 화면이 가로 세로로 회전하므로 긴 문건 등을 볼 때 좋다. 주위의 빛에 따라 LCD 밝기를 조절하는 조명 센서도 달려 있다.

팜레스트 하단의 단축키가 있어 버튼 하나로 해상도 변환이나 웹 접속을 빠르게 할 수 있다. 메인 메모리 2GB DDR2 SDRAM. 캐쉬 512KB. 154만 9000원.

야마하뮤직코리아 아이팟 오디오 MCR-040
iPhone과 iPod의 사운드를 고음질로 즐길 수 있는 데스크탑 오디오다. 오디오 도킹 시스템이라 아이폰이나 아이팟을 꼽아 충전하면서 외부 스피커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CD나 USB도 꼽을 수 있고 FM라디오도 있다. 스피커와 본체가 분리돼 거실 뿐 아니라 주방, 사무실 등에서 음악을 즐기기에도 적당하다.

디자인적 감성을 중시하는 경향의 애플 마니아들을 만족시킬 만한 매끄러운 디자인에 야마하의 고음질을 보장하는 제품이다. 소비자가 39만8000원.

필립스 스포츠 이어폰 SHQ1000, SHQ3000, SHQ4000
비가 올 때 사용해도 괜찮고 운동 후 땀에 젖으면 물로 씻어 사용할 수 있는 방수제품이다.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돼 역동적으로 움직일 때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이어버드 타입(SHQ1000)과 귀걸이 크기를 조절해 꼭 맞게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의 이어훅 타입(SHQ3000), 유연한 소재로 만들어 목을 감싸는 넥밴드 타입(SHQ4000)으로 나왔다. 이어캡은 항균소재로 만들어 땀과 습기로 인한 곰팡이를 방지해주며 귀 크기에 맞게 3가지 크기로 제공된다. 또 인이어(In-ear) 방식으로 디자인돼 외부소음을 차단하는 차음성이 우수하다. SHQ1000 2만9000원, SHQ3000 3만9000원, SHQ4000 4만5000원.

아이리버 MP3 플레이어 캔디바 T8
오렌지를 비롯해 핫핑크, 스카이블루, 화이트, 그린, 옐로우 등 달콤한 캔디바를 연상시키는 8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생생한 컬러와 원형으로 마무리한 깜찍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개성을 중시하는 감각적 디자인으로 목에 걸거나 바지 뒷주머니에 꽂아 개성을 표현하는 액세서리도 활용할 수 있다. USB로 쓸 수도 있는 제품. 컴퓨터에 연결해 간단히 드래그앤드롭(drag & drop)만으로 원하는 파일을 저장하거나 휴대할 수 있다. 네 가지 방향키 UI를 적용해 한 손으로 쉽고 빠르게 원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다양한 오디오코덱을 지원해 대부분의 음악 파일을 편리하게 재생할 수 있고 원하는 음감을 선택해 감상 할 수 있도록 9가지의 이퀄라이저 기능을 탑재했다. FM라디오와 보이스 레코딩 기능도 있다. 충전완료 후 최대 17시간 연속 음악 재생이 가능. 4GB이며 6만9000원.

필립스 푸드 프로세서 HR7770
9가지 액세서리에 25가지 기능을 가져 손이 많이 가는 음식 준비를 빠르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쿠킹 마스터다. 500W의 모터를 달았고 2단계 속도조절 및 순간작동 기능을 가졌다.

용도 별로 특화된 액세서리로 다양한 조리가 가능한데 믹서, 다지기, 거품기, 반죽기, 디스크 및 채썰기, 가는 채썰기, 슬라이스, 가는 슬라이스, 강판기 등의 기능을 갖고 있다. 많은 양의 재료 손질과 무거운 반죽까지 총 25가지의 조리 과정을 책임진다. 2L의 대용량을 지원하는 동시에 요리를 마친 후 액세서리를 푸드 프로세서 통 안에 보관할 있도록 수직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같은 기능별로 같은 색상을 적용해 눈으로 보고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본체 및 뚜껑이 완전히 결합되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는다. 작동 중 결합이 풀어지더라도 즉시 작동을 멈추도록 설계되었다. 18만6000원.

루펜리 음식물 처리기 & 가습기
음식물 쓰레기를 건조해 처리하는 LF-S07는 심플하면서도 깨끗한 디자인으로 주방 어디에 놓아도 잘 어울린다. 5리터 용량으로 웬만한 가정의 하루 배출량은 문제없이 처리한다.

음식물 쓰레기의 수분이 건조되면 자동으로 정지되기 때문에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외부에서 들어온 공기를 이용한 온풍건조 방식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건조되며 음식물 쓰레기 부피를 5분의1로 줄일 수 있다. 냄새를 확실히 잡아주면서 항균기능까지 갖춘 이중필터를 달아 밖으로 깨끗한 공기가 배출된다.

이 회사의 자회사인 리빙엔의 물방울 살균 가습기는 원터치 작동으로 전원이나 분무량을 3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다. 3.4리터 용량으로 8시간 연속 가동이 가능하다. 물방울 형태의 디자인으로 어느 장소에 놓아도 잘 어울린다. 초극세 동섬유 필터는 뛰어난 살균력을 자랑한다.

■ 까사 스쿨의 제안하는 플라워 어레인지먼트와 천연비누 만들기

라이프스타일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까사 스쿨은 오렌지나 카멜 색이 자칫 칙칙해 보일 수 있는 가을 색조에 포인트를 주어 우리 생활에 발랄하고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이어지는 시즌에 오렌지색 소품을 활용하면 큰 돈 들이지 않고도 집안 분위기를 한결 화사하고 산뜻하게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선한 향기와 생생한 컬러가 돋보이는 꽃으로 근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며 허브 등을 넣은 천연비누는 거칠어진 가을철 피부를 촉촉하게 지켜주는 동시에 집안에 달콤한 향기가 가득 차게 하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허니 오렌지(레몬) 천연비누

도구 가열기구, 용기, 스푼, 비누를 담을 미니 몰드,에어캡(완충재), 전자저울

재료 코코넛, 레드팜, 시어버터, 미강유, 가성소다, 증류수, 꿀, 오렌지(또는 레몬), 레몬그래스, 라벤더

만드는 법
① 만들 비누의 양을 고려해 코코넛이나 레드팜, 시어버터, 미강유를 계량해 준비한다.
② 재료에 맞게 계량한 가성소다를 증류수에 조심스럽게 부어준 후 잘 젓는다.
③ 오일 온도와 가성소다액 온도를 약 45~55도 정도로 맞춘 후 잘 젓는다.
④ 비누액이 죽처럼 걸쭉한 상태가 되면 꿀과 오렌지 향을 넣어 잘 섞는다.
⑤ 하루 정도 보온 후 적당한 크기로 자른 비누 위에 오렌지 슬라이스 허브를 올려서 4주 정도 숙성시킨 후 사용한다.

제인 패커(Jane Packer) 베이스 어레인지먼트(Vase Arrangement)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플로리스트 제인 패커가 내놓은 영국식 플라워 어레인지먼트 기법.

재료 아마릴리스, 타슬


만드는 방법 아마릴리스는 줄기 안이 비어있으므로 거꾸로 들어서 줄기안쪽을 물로 채운 후 티슈로 막아 물에 꽂아 둔다. 봉오리인 상태라면 3~5일 정도는 지나야 꽃을 피우기 때문에 만개한 꽃이 필요할 경우 일찍 구입해 놓는 것이 좋다.

① 아마릴리스를 적당 길이로 자른 후, 4대 정도를 모아서 꽃줄기의 목 부분을 묶어서 고정한다. 아마릴리스는 봉오리가 무겁기 때문에 꽃봉오리 바로 아래 부분을 잡는 게 안전.
② 아마릴리스의 가운데 줄기 빈 부분에 물을 채운 후 솜으로 막는다. 줄기가 꺾이지 않도록 긴 스틱을 줄기 안쪽에 넣어도 좋다.
③ 길이가 다르게 아마릴리스 번치를 하나 더 만들어 병에 꽂아준다.

■ 안테나샵의 소품들

디자인 소품 전문업체인 안테나샵(http://www.antennashop.net)은 다양한 종류의 오렌지색 제품을 내놨다. 작지만 누구나 정감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다.

허밍 롤업 이어폰 와인더는 이어폰이나 마우스, USB 케이블선 정리를 위한 롤업 와인더다. 샤무드 원단으로 만들어 촉감이 부드럽다. 3800원.

엠.허밍 아이폰 케이스는 스마트폰을 위한 샤무드 케이스로 밴드가 있어 선 정리가 쉽다. 스트랩이 달려 있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아이폰 보조품이다. 1만2000원.

엠.허밍 카메라 케이스는 미니 디지털 카메라를 소지하기 편한 샤무드 케이스로 카메라를 보호하면서 깨끗하게 보관할 수 있다. 1만2000원.

엠.허밍 슬리브 미니 노트북 케이스는 미니 노트북(넷북)을 보호하는 샤무드 케이스로 촉감이 부드러울 뿐 아니라 내구성이나 동기성 보온성이 모두 뛰어나다. 2만8000원.


여행용 엠.주얼리 파우치는 아무 곳에나 넣을 수 없는 소중한 쥬얼리를 담는 휴대용 파우치다. 1만6000원.

어라운드 월드 ver.2 여권케이스S는 나라별 상징적 동물들을 귀여운 일러스트와 타이포로 디자인한 인조가죽 소재의 제품. 9600원.

트래블 에피소드는 여행의 즐거움을 스크랩하는 도구로 접착식 pvc포켓이 포함되어 영수증이나 폴라로이드 티켓 등을 모을 수 있다. S 3800원, L 4500원.

어라운드 월드 ver.2 메트로 카드케이스는 교통카드나 보안카드 등 매일 사용하는 카드를 간편하게 보관하는 케이스로 목에 걸 수 있는 스트랩이 달려 있다. 9200원.

어라운드 월드 ver.2 미니월렛은 현금만 간편하게 넣을 수 있도록 제작된 미니 지갑으로 앙증맞은 사이즈와 스트랩이 특징. 1만 9800원.

허니컴 만년 다이어리는 페이지별로 모두 다른 일러스트와 다이어리 표지를 자신이 직접 스티커를 붙여 꾸밀 수 있도록 한 꾸밈 일러스트 다이어리. 1만2000원.

[정진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252호(10.11.1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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