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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기타

뜨는 소비 트렌드 '디자이너 콜라보레이션'

소득 상승과 다양한 미디어를 통한 정보공유로 대중의 문화적 수준은 향상되었고 그로인해 소비자의 선택은 날로 까다롭고 꼼꼼해져 웬만한 마케팅 전략으로는 얼어붙고 있는 구매력을 쉽사리 녹여내기 어려운 추세다.

홈쇼핑이나 수많은 매스미디어를 통해 대중적인 브랜드가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다양한 패키지와 옵션상품으로 소비자의 경직된 구매본능을 자극해 보지만 까칠하고 눈높이가 높아진 소비자들은 천편일률적인 브랜드 아이템에 식상함을 느끼고 쉽사리 움직이려 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런 흐름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개성과 감성이 녹아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로 돌리게 하고 있다. 하지만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은 희소성과 함께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고 또한 쉽게 소화하기 어려운 아이템이라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편견이 앞섰던 까닭에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해외의 경우 전문 디자이너는 물론 프리랜서 디자이너들이 그룹이나 커뮤니티 형태를 갖추고 이를 기반으로 자신들의 작품을 브랜드로 만들어 대중이 좀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몰 오픈이 활성화 되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에는 아직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들어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듯 국내 신진 디자이너를 비롯한 기성 디자이너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앞세운 디자이너 브랜드 아이템으로 보다 폭넓은 소비자층에 다가서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다양한 채널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고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제일모직 온라인 디자이너 편집몰인 '일모스트릿닷컴'에서는 디자이너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간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 디자이너 4인방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으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호평을 얻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이 특정 소수만을 위한 특별한 제품이나 아이템이 아나라 누구나 손쉽게 다가서고 더불어 자신의 개성과 스타일 연출을 동반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가 디자이너에게는 새로운 창작활동을 북돋울 수 있는 기반을 단단히 해주고 소비자에게는 보다 스타일리시한 연출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진디자이너 및 독립형 디자이너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느 한 쪽으로 편중되면 디자이너의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거나 소비자가 디자이너 브랜드에 기대하고 있는 작은 특별함마저도 과도한 대중화에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충분한 협의를 통한 체계적인 가이드라인 구축도 필요하다는 견해다.

김현욱 버즈리포터 | 201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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