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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패션

[Fashion & Beauty] 핸드백, 리턴 투 클래식

 요란한 장식보다 기본 디자인…넉넉한 수납공간 실용성 강조

 


보테가 베네타 ‘카바트’  
 
여름을 앞두고 화려하고 요란한 장식의 핸드백보다는 기본적인 디자인에 실용성을 갖춘 핸드백들이 다양한 색상으로 선보이고 있다. 모양만 요란하고 특색 없는 디자인의 핸드백 대신 클래식한 문양의 실용적인 핸드백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니나리치 ’클라라 라인’  
 
1905년 알폰소 13세에 의해 스페인 왕실의 고급 브랜드로 인증받아 유명해진 스페인 명품 브랜드 로에베(Loewe)는 스페인의 유명 화가와 건축가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고급 가죽에 구현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 세기의 연인으로 유명한 윈저공과 심프슨 부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이 애용한 이 브랜드는 1996년 세계적인 패션그룹인 LVMH에 합류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넉넉한 수납공간으로 실용성을 강조한 `카이에 호보 백`은 고급스러운 송아지 가죽에 키홀더(열쇠고리)와 패들록(맹꽁이자물쇠)을 단순하게 장식한 로에베 특유의 클래식한 제품이다. 럭셔리한 가죽 스킨에 키홀더와 패들록만 심플하게 장식해 로에베 고유의 클래식한 매력을 고스란히 담았다. 카이에 백은 빅토리아 베컴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로에베 ‘카이에 호보백’  
 
올해로 35주년을 맞이한 아마조나 핸드백도 로에베의 베스트셀러 아이템으로 오는 7월 생생한 색감의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 웨스트, 롯데백화점 에비뉴엘관을 비롯한 국내 13개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1966년 `베네토 장인의 아틀리에`라는 모토로 장인 정신이 깃든 가죽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이탈리아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도 로고가 배제된 절제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제품인 베네타는 세련된 디자인과 캐주얼의 조화를 선보이는 호보 숄더백으로 우아함과 편안함을 동시에 선사한다고 브랜드 측은 강조했다.

두 명의 숙련된 장인이 한 개의 제품을 제작하기 위해 걸리는 시간이 이틀에 달할 정도로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돼 한 시즌에 200개만 한정 생산된다.

롯데백화점 해외명품MD(상품기획)팀 신윤재 과장은 "보테가 베네타는 로고 없이도 최단 기간에 성장한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한다.

제일모직의 니나리치는 양가죽 주름 디테일이 돋보이는 페미닌한 감성의 `클라라 라인`을 선보였다. 수작업을 통해 주름 하나하나의 자연스러움을 표현한 이 제품은 어깨끈에 가죽을 연결해 섬세하고 세련된 멋을 더했다.

157년 역사의 프랑스 트렁크 메이커 고야드가 올봄 시즌 한정적으로 선보인 화사한 `피지백 핑크 컬렉션`(193만원)은 올해를 끝으로 은퇴해 소장용으로 가치가 높다.

`프렌치 쿠튀르`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랑방의 스테디셀러인 아말리아백도 엄마와 딸의 모습이 새겨진 랑방 로고와 어깨끈, 리본의 디자인이 조화된 백이다. 레드와 실버 색상으로 선보인 이 백은 바닥 부분이 지퍼로 처리돼 수납 공간의 조절이 가능하다. 피지백 핑크 컬렉션과 아말리아백은 갤러리아백화점 EAST에서 만날 수 있다.

일부 백화점은 작은 크기와 앙증맞은 색상의 핸드백을 한데 묶어 별도 컬렉션으로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올여름 깨끗한 도시적인 느낌의 흰색부터 바다를 연상시키는 푸른색까지 다양한 색상의 핸드백을 내놓았다. 뱀가죽 소재의 야성적인 느낌을 무늬를 통해 잘 살린 물뱀 가죽의 매끈하면서 야성적인 표면과 화이트의 산뜻한 컬러 매치가 세련된 체인 숄더백인 `크리스찬 루부탱`, 가방 외부에 프랑스어와 영어로 각각 `바닷가`라는 글이 새겨져 있어 유쾌한 느낌을 주는 `자망푸에쉬`가 대표적이다.

[정석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2010.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