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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행사

비디오아트, 백남준 前과 後…

플랫폼 2010 ' 프로젝티드 이미지'

김지원기자 eddie@hk.co.kr

하룬 파로키 '딥 플레이' 
 
큐레이터 김선정(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씨의 기획으로 매년 열리는 미술축제 '플랫폼'이 올해는 비디오아트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국내외의 다양한 최신 영상작품들을 소개한다. 3일부터 19일까지 서울 화동 아트선재센터에서 '프로젝티드 이미지'라는 제목으로 이어지는 제5회 플랫폼은 미술작가들이 영화를 제작해 극장에서 상영하거나, 영화감독이 작업의 영역을 전시공간으로 확장시키는 현상에 주목했다.

실험영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미국의 렌 라이와 비디오아트 창시자 백남준 등을 시작으로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태국의 영화감독 겸 미술작가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김수자, 정연두 등 최근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까지 66명의 영상작품 87점이 전시장 지하 공간에서 상영된다.

전시장 2층과 3층에서는 체코 출신의 영화감독 겸 미술작가 하룬 파로키와 위라세타쿤의 특별전이 열린다. 다큐멘터리 형식을 기반으로 역사와 사회에 대한 성찰을 담아내는 작업으로 알려진 파로키의 '딥 플레이'는 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전을 12개의 영상과 사운드로 담아낸 대규모 설치 작업으로, 골을 향해 분투하는 축구 경기를 통해 삶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다. 위라세타쿤의 '미지의 힘'은 혼란한 태국 사회에서 떠돌아다니는 노동자들의 위태로운 현실을 조명한 4채널 영상 설치작품이다.

파리 퐁피두센터의 뉴미디어 컬렉션 큐레이터인 에티엔느 상드랭, 일본 히로시마 현대미술관 수석 큐레이터인 유키 카미야, 이영철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등 미디어아트 전문가들의 강연도 열린다. (02)733-8945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입력시간 : 2010/10/31 21:12:21  수정시간 : 2010/10/31 22:4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