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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올림픽으로 본 픽토그램과 메달 진화史


올림픽과 디자인의 연관성을 짚어 보고 디자인이 성공적인 올림픽에 얼마나 큰 기여를 하게 되는지를 엿볼 수 있는 좋은 내용이 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발행한 뉴스레터에 소개된 것으로 '올림픽과 디자인'이 주제다.

올림픽은 체육인들만의 경합장이 아니라 개최국의 총채적 역량을 세계적으로 보여주는 압축적 기회다.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통해 도시와 국가의 이미지가 일시에 개선되기도 하고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동반 상승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성공적인 올림픽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에는 개막식, 폐막식, 미디어 설비 등 수없이 많은 운영상의 요소들이 작용하지만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것은 그 해의 마스코트를 비롯한 그래픽 디자인이다.

올림픽 마스코트와 종목별 픽토그램이 매 경기마다 전 세계 미디어를 통해 몇 분 간격으로 반복 전송되는 점을 생각하면 올림픽의 이미지를 그래픽 디자인이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시 말하면 그래픽 디자인이 최단 시간에 시각적 파워를 자랑할 수 있는 장이 곧 올림픽이라고도 볼 수 있다.

브랜드 디자인회사 썸원(SomeOne)은 2012년 런던올림픽을 위해 두 가지 픽토그램을 선보였는데 종래 디자인과 달리 순수한 정보 전달을 위한 흑백 버전과 창의적 시각 이미지 효과를 위한 컬러 버전 두 가지를 내 놓은 점이 이색적이다.

그 중 우아하고 다이내믹한 실루엣에 기초한 컬러 버전은 짧은 시간 안에 시각적 인지 효과를 높인다는 픽토그램의 고전적 의미를 살짝 빗겨가며 포괄적 이미지 만들기의 단계로 승화시키고 있다. 컬러 실루엣으로 구성된 이 픽토그램은 핑크와 스카이 블루에 기초하고 종목마다 옐로우, 오렌지 컬러를 도입하며 다채롭게 변형이 가능하도록 디자인되었다.

자칫 시각적 통일성을 흩뜨릴 위험성이 있어 보이지만 엄선된 컬러 간의 조화와 완성도 높은 실루엣 형태가 디자인의 중심을 붙잡아 주고 있어 각종 사인물로 변형되었을 때 경기장 내 신선한 활력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폐 전자제품에서 수거한 금, 은, 동을 재활용해 메달을 제작함으로써 환경 문제에 대한 ‘의식 있는 올림픽’으로의 이미지 격상을 시도했다. 이제 모든 조직적 차원의 전략 수립 과정에서 환경에 대한 의식 없이는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점은 분명하다.

김현욱 버즈리포터 | 201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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