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sign Trend/시각

전 세계 도시를 대표하는 아이콘은?

세계 주요 도시들은 도시의 성격과 특징을 잘 살린 상징이나 상징물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핵심으로 도시 브랜드화 및 글로벌마케팅에 앞 다퉈 나서고 있다. 도시의 상징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있고 없음의 차이는 적지 않다.

21세기, 전 세계가 하나의 공동체화 되가는 과정에서 국가 개념보다는 도시 개념이 부각되고 도시 간 경쟁이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시의 상징 또는 상징물은 도시마케팅의 핵심적인 요소로써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도시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 되는 글로벌 시대에 도시 고유의 이미지와 브랜드 형성의 핵심수단이 되는 도시상징의 필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도시를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적 요소가 지니는 기대 효과는 유형·무형적 효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무형적 측면에서는 시민들로 하여금 생활기반 지역에 대한 정체성을 갖게 하고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것은 물론 대외적으로는 외국인들에게 도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도시 브랜딩 효과를 불러온다. 유형적 측면에서는 브랜드화 된 도시 이미지를 통해 관광수익 증대와 다양한 문화산업 활성화 등으로 경제적, 문화적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도시 상징과 상징물을 활용한 성공사례로는 뉴욕, 도쿄, 홍콩 그리고 싱가포르와 독일 베를린을 꼽을 수 있다. 뉴욕은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1975년 ‘I♥NY’이라는 상징물을 개발, 관광산업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이후 ‘I Love New York’이라는 로고송까지 탄생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고 이제는 뉴욕을 넘어서 미국을 뜻하는 상징이자 글로벌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했다.

일본의 도쿄는 ‘YES! TOKYO’라는 상징물을 개발해 모든 사람들의 요구와 질문에 ‘YES’라고 답할 수 있는 친절함이 갖춰진 ‘완벽한 도시’ 개념의 이미지를 심어주며 도시 브랜드화에 주력하고 있다.

홍콩은 ‘HongKong’의 영문 이니셜 ‘HK’ 와 용(Dragon)의 모습을 혼합해 동서 융합을 상징하며 홍콩의 역동성과 속도감이 느껴지도록 했고 모국인 중국의 상징색 레드(Red) 컬러를 적절하게 활용한 사례로 꼽힌다.

사자 머리에 고기몸통을 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상징물인 ‘멀라이언(Merlion)’은 이미 싱가포르를 기억하게 하는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을 했으며, 독일 베를린의 상징물인 ‘버디베어(Buddy Bear)’도 독일인의 지혜로움과 우직한 성향을 반영한 도시 상징물로 도시마케팅에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2008년 5월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선정된 해치는 시민들의 정서 속에 조금씩 스며들고 있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서울의 상징물인 해치를 세계 최고의 도시 상징물이자 랜드마크 아이콘으로 키워가자는 시민들의 애정과 자긍심이 아닐까 싶다. 서울이 나의 도시, 우리의 도시로써 끊임없이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김현욱 버즈리포터 | 2010-10-20
더 보기 http://www.ebuzz.co.kr/content/buzz_view.html?uid=86448#ixzz140GaIJ5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