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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패션

제일모직, 디자인 도시 ‘뉴욕’을 가져온다

美 패션디자이너 팝업스토어 열어
이서현 전무, 한미간 패션교류 추진
 

제일모직이 세계적인 디자인 도시 ‘뉴욕’에서 주목받고 있는 패션 디자이너들의 팝업 스토어를 국내에 선보인다.

21일 제일모직은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 소속 디자이너들을 초청,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자사 복합문화공간 ‘10꼬르소꼬모’에서 팝업 스토어를 22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팝업스토어에는 미국의 촉망받는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인 ‘랙 앤 본’(Rag & Bone) 을 비롯해 ‘타쿤’(Thakoon), ‘밴드 오브 아웃사이더스’(Band of Outsiders)의 작품이 소개된다.

특히 팝업스토어는 미국 패션을 대표하는 도시인 뉴욕을 콘셉트로 꾸며졌으며, 세 브랜드의 의상을 3주간 한시적으로 전시해 판매한다.

이날 팝업 스토어에는 랙 앤 본의 ‘데이비드 네빌’, ‘마커스 웨인라이트’, 타쿤의 ‘타쿤 파니치글’의 미국의 대표적인 신진 디자이너 3인이 참석했다.

한국에 첫 방문한 이들은 올해 가을겨울 컬렉션을 소개해, 한미간 패션 디자인 교류의 첫 물꼬를 트게 된다.

데이비드 네일(33)과 마커스 웨인라이트(35)는 영국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로, 2002년 미국 켄터키에서 데님을 중심으로 하는 의류 브랜드 ‘랙 앤 본’을 설립했다.

이 브랜드는 영국의 클래식한 수트와 미국의 작업복 스타일을 접목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으며, 영국식 스웨이드 소재가 특징. 2004년 남성복을 시작으로, 2005년 여성복, 2007년 액세서리 라인을 선보였으며, 올해에는 CFDA에서 시상하는 ‘올해의 남성복상’을 수상했다.

또, 태국에서 태어나 11살 때 미국으로 이주한 타쿤(36)은 보스턴대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해 패션잡지 ‘바자’에서 3년간 패션 에디터 경력을 쌓은 인물. 이후 파슨스 디자인 스쿨도 졸업해 2004년 첫 번째 여성복 컬렉션을 론칭, 2007년에는 캐주얼 브랜드 GAP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특히 타쿤은 세계적인 패션잡지 ‘보그’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를 비롯한 패션 에디터, 스타일리스트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그는 여성스럽고 우아한 실루엣을 표현하는 디자이너라는 평가다.

이밖에 제일모직은 스캇 스턴버그(36)의 ‘밴드 오브 아웃사이더스’도 이번 팝업 스토어에 선보인다. 스코틀랜드식 격자무늬 디자인에 미국식 스타일을 적용한 게 특징.

아울러 제일모직은 CFDA와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디자이너의 미국 시장 진출 시 CFDA가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CFDA의 미국 네트워크를 활용,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교류는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모직은 지난 2월 이서현 전무가 한국인 중 최초로 CFDA 이사회 멤버에 초청된 것을 계기로, 양국의 패션디자인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들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스티븐 콜브(49) CFDA 국장은 “제일모직과 교류로 미국 패션을 대표하는 젊은 디자이너들을 한국에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지난 뉴욕패션위크에 선보인 ‘Hexa by Kuho’ 컬렉션을 보고, 한국 패션의 가능성과 특별한 재능을 느켰다. 제일모직과 상호 협력해 한미간 패션 교류·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밍키 기자 mkchoi@ebn.co.kr 
EBN산업뉴스 | 2010-10-21 16:5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