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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패션

하이네크라인 드레스의 아름다움에 관하여

정숙하거나 혹은 화려하거나. 상반된 매력을 동시에 지닌 하이네크라인 웨딩드레스의 아름다움에 관하여. 

 
튜브톱스타일의 웨딩드레스는 꽤 오랜 시간 동안 큰 인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디자인은 때론 식상하게 여겨지는 법. 좀더 새로운 디자인의 웨딩드레스가 없을까 고심하는 신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웨딩드레스 스타일이 눈길을 끈다. 바로 하이네크라인 웨딩드레스다.

여성성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가녀린 목을 섬세한 레이스로 수놓거나 단정한 스탠드 칼라로 살포시 감추어정숙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하이네크라인 웨딩드레스는 그리스와 로마여성의 고전적인 스타일이 한창 유행하던 중세 초기, 우아한 귀족 여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일을 하기 편하도록 간소화된 디자인이 아닌.

다소 거추장스럽지만 화려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과시할 수 있는 하이네크라인은 한 마디로 부유함의 상징이었던 것. 현대에 들어서도 재벌가 결혼식에서 유난히 하이네크라인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세간의 엄청난 주목을 받는 그들의 결혼식은 그 자체로도 화려하므로 여기에 신부의 모습까지 화려하면 너무 들뜰 수 있기 때문에, 대체로 정숙하면서도 품격 있는 신부의 이미지를 완성하는 하이네크라인 웨딩드레스를 선호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하이네크라인드레스라고 해서 정숙한 이미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홀터네크라인드레스와 같이 목을 감싸되 어깨를 깊이 드러내면 무척 과감하고 화려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이번 시즌 국내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들도 이와같은디자인을 대거 선보였는데, 튜브톱 드레스와 네크라인을 섬세한 비딩 레이스로 아슬아슬하게 이어서 연약함을 부각한 한드레시아, 튜브톱 드레스와 네크라인을 연결하는 소재 위로 크리스털을 안착시켜 화려함을 살린 신비주가 대표적이다.

하이네크라인드레스의 정숙미와 화려함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목 가운데에 슬릿을 주어 고전적인 디자인에 숨통을 틔운 브라이드 메르시의 드레스나 퍼프소매와 레이스로 사랑스러움을 강조한 클라라 웨딩의 드레스를 유심히 살펴볼 것. 남다른 웨딩씬을 연출하고픈 신부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되기에 충분하다.

데일리웨프(WEF)  김지원 기자<wonniii@wef.co.kr>
퍼머링크 http://dailywef.co.kr/vlink/69763  기사입력 2010-10-21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