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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행사

말레이시아·인도…동아시아 미술 몰려왔다

<사진> 투크랄&타그라 ‘Dominus Aeris, Facies-I’(183×183㎝·2010)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이 11월4일부터 12월5일까지 동아시아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세계 미술의 진주, 동아시아’전을 연다.

말레이시아 셔먼 옹의 영상 ‘가뭄속의 홍수’와 치키옹의 설치 ‘비밀정원’, 인도네시아 티타루비의 설치 ‘비단 군대’, 한국 김수자의 영상 ‘보따리 트럭-이민자들’ 등 8개국 23명(21명·2팀)의 회화와 조각, 설치, 영상 70여점이 전시된다.

노마드적 작가들이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전시장에는 자국의 문화가 가지고 있는 다문화적 혹은 노마드적 정서들이 반영된 일상 테마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설치된다.

예술의전당은 “이번 전시는 현재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들을 통해 첨단의 현대미술과 동아시아 미학의 단면을 소개하는 한편, 다문화라는 문화코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져보자는 의미에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관람료는 성인 2000원, 학생 1000원이다. 수험생과 다문화 가정은 무료다. 02-580-1300

○…서울 소격동 아라리오 갤러리가 인도의 듀오 작가 투크랄&타그라(T&T)의 ‘중산층의 꿈’전을 11월21일까지 개최한다.

이들이 거주하고 있는 인도 펀자브 지역 중산층의 삶을 반영한 작품들이 나왔다. 펀자브는 독특한 시크교도 문화와 함께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도의 경제 성장을 대변하고 있는 곳이다.

이들은 중산층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작품을 통해 오히려 중산층의 삶의 질에 대한 열망을 보여준다. 아름답게 가꾼 편안한 삶의 열망은 작가들이 ‘펀자비 바로크’라고 명명한 주택의 구조와 디자인을 통해 드러난다.

아기천사 조각이나 벽 전체를 둘러싼 깅엄체크 등은 중산층의 삶에서 자녀 양육과 교육의 중요성을 상징한다.

광고 에이전시의 커뮤니케이션 디자이너로 출발한 이들은 회화와 조각, 패션, 제품 디자인, 인테리어·그래픽 디자인 등을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

전시장에는 조각과 회화, 설치, 비디오아트 20여점이 설치됐다. 02-723-6191

티타루비 '비단군대'(2007·설치)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뉴시스  입력 : 2010.10.22 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