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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디자인이 모두 바뀌었다

Face, Not Faith


발렌타인 17, 21, 30년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이 모두 바뀌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로고 등의 디자인이 조금씩 바뀌긴 했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을 한꺼번에 바꾼 건 발렌타인 180년 역사상 처음이다. 가장 크게 변한 부분은 분리된 라벨. 양피지 스타일의 상단 라벨은 큰 변화가 없지만 포인트가 되는 아랫부분은 17년산과 21년산은 샴페인 골드 컬러로, 30년산은 증류기에 사용되는 구릿빛으로 모던한 느낌을 강조했다. 병 표면엔 창업주 조지 발렌타인의 시그너처와 발렌타인의 심벌인 GBS 마크를 양각했다. 전체적으로 군더더기를 덜어내 말끔해진 디자인, 발렌타인 30년의 중후한 느낌이 특히 도드라지는 것도 특징이다. 위스키를 숙성할 때 사용되는 오크통을 본떠 만든 30년 제품의 케이스 역시 눈에 띈다. 뜯어보면 이모저모 변한 구석들이 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지 없이 발렌타인 위스키다. 전통 속에서의 혁신이랄까. 시대에 맞게 옷을 갈아입고, 얼굴을 조금 바꾸었지만 발렌타인이 180년 넘게 지켜온 가치와 신념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에디터 정규영  SEARCH THE STYLE WWW.ELLE.CO.KR  2010.10.13.WED | 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