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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제2회 국토도시디자인 대전] 주제발표/김영대 대구광역시 도시디자인총괄본부장

"공공 디자인에는 기능성과 심미성 외에 반드시 윤리적 개념을 넣어야 한다. 굳이 민간디자인에 대응적인 개념이 공공 디자인이라면 공공 디자인의 방법은 '공공적'이어야 한다"

김영대 대구광역시 디자인본부장은 공공 디자인의 윤리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에서부터 시작된 공공 디자인 개혁이 전국을 휩쓸고 있다"면서 "공공 디자인의 사전적 의미는 공공기관이 조성, 제작, 설치, 운영 및 관리하는 공공의 공간·시설 등을 공공 디자인 정책에 의해 심미적, 상징적, 기능적 가치를 높임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적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김 본부장은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공공 디자인이라는 표현은 너무 과한 것 같고 공공 시설 디자인을 말하는 것인데 여기에 윤리성을 더해 사람과 도시,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를 정확히 내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리성이 결여된 디자인에서 여러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공 시설물에서도 광고를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단속하지 못하고 있고 조형물들이 건축물과 조화되지 않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김 본부장은 여러 훌륭한 작품들이 있지만 전문가들이 명성을 낼 수 없다는 이유로 수행되지 않는 프로젝트가 많다는 점도 우려했다. 이는 대중문화와 고급문화의 괴리, 이론과 실제의 괴리, 전문가들과 보통사람들과의 인식의 차이에서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김 본부장은 "인간의 가치는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것인데 예술은 다수결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에 의해서는 실현되지 못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디자인 마인드이며 서로 통하는 디자인 가치의 공유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특별취재팀

기사입력 : 2010-10-1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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