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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기타

패션 디자이너 톰 포드, 영화를 디자인하다

[프리뷰] <싱글맨> 패션 디자이너 톰 포드, 영화를 디자인하다 
 


[맥스무비=박유영 기자] 패션 디자이너 톰 포드가 영화에까지 손을 댔다. 제작 전부터 멋진 영국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무성한 소문을 낳았던 <싱글맨>은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톰 포드가 디자인한 영화를 곧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명품 브랜드 구찌의 수석 디자이너로 알려진 톰 포드의 감독 데뷔작 <싱글 맨>이 5월 27일 극장 개봉한다.

이 영화는 제작 전부터 멋진 영국 배우는 죄다 불러 퀴어 영화를 찍는다는 소문으로 20대 여성들의 넘치는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결국 영화에 콜린 퍼스(조지 역), 매튜 쿠드(매트 구드 역), 니콜라스 홀트(케니 역) 이 세 남자 배우가 등장하는 걸 보면 헛소문만은 아니었던 게 분명하다.

<싱글 맨>은 크리스토퍼 이셔우드의 자전적 소설 ‘싱글 맨’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크리스토퍼 이셔우드는 타임지가 선정한 ‘현대 100대 영문 소설’에 꼽힌 작품 ‘베를린이여 안녕’을 집필한 작가로 1964년 출간된 ‘싱글 맨’은 그가 60세 때 쓴 작품이다.

영화는 ‘조지’가 16년간 함께 살던 ‘짐’을 갑작스런 사고로 잃게 되면서 느끼게 되는 상실감, 슬픔, 그리고 자살을 시도하기 전까지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자신의 본질을 속이고 살아가는 조지에게는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유일한 여자친구 ‘찰리’(줄리언 무어)가 있다. 찰리는 애인의 죽음에 힘들어하는 조지를 위로하기 위해 자신과의 하룻밤을 제안하고 이에 조지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혼란스러워진다.

한편, 삶을 정리하려는 조지 앞에 매력적인 제자 ‘케니’가 나타나고 우연하게 하룻밤을 함께 보내며 짐을 잊고 케니와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마음을 열게 된다.

어찌 보면 간단한 멜로드라마 스토리임에도 영화는 아름다운 화면 구성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들을 스크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이 영화를 단순한 퀴어 영화라고 부를 수 없는 것은 동성애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사랑과 상실에 대해 이야기해 공감대를 넓혔기 때문이다.

적어도 톰 포드를 아는 사람과 그의 패션을 동경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봐야 할 영화. 톰 포드가 디자인한 영화는 어떨지 관객들의 기대가 크다.

국내최대 영화포털 맥스무비 www.maxmovie.com  기사입력 : 2010.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