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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영상

블로거가 써본 윈도폰7 ‘UI 눈에 띄네’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스마트폰 윈도폰7을 미국 뉴욕에서(현지시간 11일) 발표했다. 윈도폰7은 PC 운영체제인 윈도7과의 호환성은 물론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 360, MP3 플레이어 준과도 연결이 가능하다. 쉽게 말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와 연결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뜻.

현재 윈도폰7은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국내 업체를 비롯해 델과 HTC에서도 만들어지며 미국, 유럽, 호주 시장에서 이달 말까지 10여종이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제품까지 합치면 60여종이 훌쩍 넘는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의 이야기.

윈도폰7의 현지 반응은 뜨거운 편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랜만에 선보인 스마트폰 플랫폼이라는 관심 이상으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공세에 밀려 절치부심 만들었다는 라이브 타일 UI와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충분히 경쟁사와 해볼만하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국내 출시 일정은 기약이 없다. 무엇보다 윈도폰7의 한글판 버전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며 삼성전자, LG전자 관계자에게 확인해도 국내 출시 일정은 고려되지 않았다. 또한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국내 출시 계획이 전혀 없는 상태라 테스트 제품도 아직 써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빨라야 내년 상반기라는 소식이다.

그래도 워낙 뜨거운 관심을 반영해서인지 국내에서 윈도폰7을 직접 써본 블로거들의 반응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윈도폰7을 살펴본 블로거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아이폰, 안드로이드폰과 차별화된 UI라고 입을 모았다.

블로거 김정균 씨는 “앞면에 SNS와 업데이트 사항을 알려주는 라이브 타일과 매트로 UI는 기존 스마트폰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고 화려함이나 경쾌함이 긍정적인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소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피플 허브와 DNLA를 통해 다른 디지털 기기와 연동하는 플레이 투 등이 눈길을 끈다”고 덧붙였다.

다른 블로거 반응도 비슷하다. 대부분 타이포그래피와 애니메이션을 적절히 이용한 UI를 통한 사용자 경험, 마이크로소프트 제품과의 호환성,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위한 피플 허브, 편리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재생 기능을 장점으로 꼽았다.

트위터에서도 윈도폰7 평가는 이어졌다. 미래칼럼니스트 정지훈 박사는 “아이폰보다는 안드로이드폰 진영의 시장점유율을 깎아먹을 가능성이 높고 비관론도 만만치 않으나 쓰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상황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정책은 윈도폰7 스마트폰은 제조사나 이동통신사와 관계없이 온라인으로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AT&T의 모바일 IPTV 서비스를 9.99달러에 무제한 시청할 수 있다는 점과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추가로 언급됐다.

물론 부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국내 출시가 내년에나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을 아쉽다고 말한 사람이 많았으며 애플 iOS, 구글 안드로이드, 노키아 심비안 틈바구니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시각도 나왔다.

이 외에도 기존 윈도 모바일과 플랫폼 호환이 이뤄지지 않고 상대적으로 너무 늦게 나온 스마트폰 운영체제라는 점, 기능적인 차별화에 신경쓴 나머지 혁신적인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 한번 실패한 스마트폰 이미지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꼽혔다.

이런 평가 때문인지 시장 분석기관 가트너는 윈도폰7 출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점유율이 2010년 4.7%에서 2011년에는 5.2%로 늘어나지만 2012년에는 3.9%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시장 분석기관인 IDC도 오는 2014년 노키아 32.9%, 안드로이드 24.6%, 아이폰 10.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지만 윈도폰7은 9.8%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대봤다. 

이수환 기자 shulee@ebuzz.co.kr | 201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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