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세상'으로 초대합니다

[이색 &] 서울디자인한마당 2010

아이디어 상상체험관의 시차적 상상력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각도에 따라 서로 다른 패턴이 되는 현상을 체험하고 있다.

디자인은 세계인과 함께한다. 온누리 곳곳에서 그 숨결을 내뿜는다. 일상생활의 구석구석 스며든 그 향취에 새삼 매료된다.

눈이 호사롭다. 덩달아 마음도 즐겁다. 세상 천지의 온갖 멋스러움을 한자리에 모은 듯하다. 한눈에 보고 그 미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디자인 잔치’다. 그 맛과 멋에 흠뻑 빠진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 서울디자인한마당 2010(9월 17일~10월 7일)이다.

벌써 세 돌을 맞았다. 건강하게 자라며 이름도 바꿨다. 서울디자인올림픽을 추억의 저편에 남겼다. 이제 서울디자인한마당은 전 세계 디자인 축제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생활소품부터 건축까지 디자인의 모든 것을 아우르고 있다.

그래서일까? 사람의 물결은 생경하지 않다. 그래도 성이 덜 찼나 보다. 한마당이 펼쳐진 잠실종합운동장과 4대 디자인 클러스터(마포 홍대지구, 구로디지털단지, 동대문 DDP지구, 강남 신사지구)는 여전히 유혹의 손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

주무대인 잠실종합운동장에 들어선다. 맨먼저 서울의 상징인 해치상이 맞이한다.

그 뒤의 독특한 모양으로 꾸며진 세 개의 파빌리온이 뒤질세라 반긴다. “과연 디자인세상이야”라는 감탄이 절로 터질 만큼 흥미를 자아내는 곳이다. 이 무대(문화디자인관ㆍ서울디자인관ㆍ도시디자인관)는 세계적 디자인 거장들이 직접 설계했다. 아시아 3국의 디자인을 비교 전시한 한ㆍ중ㆍ일 생활전, 600년 서울 디자인 발자취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울디자인자산전 등 동양 디자인의 우수성을 표현한 무대가 특히 눈에 띈다. 서울디자인관에 전시된 숭례문 모형(10분의 1로 축소)은 신응수 대목장이 직접 제작, 감동을 더한다.

    
주경기장 관람석은 녹색의 향연이다. 서울의 25개 자치구를 비롯해 대학과 지역주민이 함께 마련한 친환경 전시장인 그린정원 파노라마(위 사진)는 관람석 자체를 전시물로 변환했다.

관람석 틈에 위치한 게이트를 통해 안으로 들어간다.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는 자전거를 소재로 한 서울국제자전거 디자인페스티벌을 중심으로 생활용품에 상상력을 더한 세계 각국의 디자인 제품이 두 손을 내민다.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마당도 마련돼 있다. 재미있게 놀면서 디자인을 체험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상체험관, 디자인 창의력을 자극하는 놀이기구들로 구성된 상상어린이공원 등은 온 가족의 쉼터로 제격이다.

이밖에도 사랑의 문화나눔콘서트, 익스트림 퍼포먼스, 해치 소망 연날리기 등 문화공연과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등도 빠뜨리기 힘든 매력으로 다가온다.

글ㆍ사진=안윤수기자 ays77@

〈앞선생각 앞선신문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기사입력 2010-09-30 08:2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