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sign Trend/시각

담배 광고는 안돼요!



페라리(Ferrari) F1팀이 올해부터 담배회사 말보로(Malboro)의 스폰서를 받는다. 하지만 유럽연합은 2007년부터 F1차에 담배 광고를 실을 수 없도록 하여 말보로가 어떤 방식으로 홍보를 진행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번에 공개된 페라리 F1차와 유니폼에서는 말보로의 글자와 담뱃갑 형태를 그대로 차용하지 않고 바코드(barcode)를 이용하는 것으로 홍보 방법을 바꿨다. 

 
페라리에 부착된 말보로 바코드 광고와 말보로 로고. 출처-graphicology.com 

 
새로운 광고가 부착된 페라리F1. 출처-graphicology.com 

부착된 바코드는 담뱃갑에도 붙어 있는 것으로, 바코드를 이용해 말보로 인식이 가능하다. 금연을 주장하는 많은 유럽 국가들 때문에 유럽연합에서 페라리 자동차에 말보로 광고가 실리는 것에 대한 반발이 컸던 것이 사실. 영국 디자인 회사를 소유한 크레스톤(Creston)의 회장 돈 엘지(Don Elgie)는 말보로의 경우, 너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굳이 말보로의 로고나 담뱃갑의 형태를 내세우지 않더라도 색을 이용한 작은 단서만으로도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말보로를 연상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페라리가 달릴 때의 속도 때문에 착시현상으로 바코드가 말보로의 로고 형태로 보이기도 한다.

또한 이번 광고를 놓고 페라리에 부착된 바코드가 말보로 담뱃갑의 밑 부분을 연상하게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금까지의 광고가 정직하게 모든 것을 그대로 보여주었다면 말보로의 광고를 놓고 보았을 때, 광고를 보는 사람들에게 광고 목적을 추측할 수 있는 작은 단서를 주는 것 또한 충분히 재미있는 요소로 고려될 수 있다. 바코드를 이용한 말보로의 광고는 오직 F1시즌에만 볼 수 있어 경기 이외에도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원출처 :
fastcompany
graphicology.com

2차출처 : http://www.designdb.com/dtrend/TrendNewsView.asp?eId=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