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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영상

첫 번째 ‘릴레이 애니메이션’ 관심

‘토끼와 거북이라고...’ 함께 가는 것에 대한 고민 


인디애니페스트 2010 개막식(9월30일)에서 독립애니메이션 첫 번째 릴레이 애니메이션 ‘토끼와 거북이라고 말해도 모르잖아’가 공개된다.

인디애니페스트 관계자는 “영화제 기간에 상영과 함께 워크숍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작업과정을 공개하는 이번 워크숍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독립애니메이션은 개인작업 중심이기 때문에 작가간 교류나 작업을 통한 네트워크 형성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여건이다. 물론, 독립애니메이션협회가 생기고, 영화제 등 행사를 통한 만남의 자리가 예전에 비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만남’을 넘어 ‘교류’에 대한 목마름은 늘 있어왔다. 그리고 이러한 교류로 제안되었던 것이 공동작업에 대한 논의였고, 그것이 릴레이 애니메이션이라는 형태로 사람들과 만나게 됐다.

<토끼와 거북이>를 모티브로 정한 이번 작업의 논의를 통해 모두가 공유하고 있었던 생각은 ‘누군가가 1등을 하는 것이 아닌, 함께 가는 것’이었다. 최근 한국의 문화정책은 산업이라는 이름하에 경쟁의 논리와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함께 달려가는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는 다시 한 번 ‘함께 가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해 줄 것이다.

릴레이 애니메이션에 참여한 작가들의 색깔도 연령도 다양하다. 인디애니페스트 2009에서 대상 ‘인디의 별’을 수상한 홍학순 감독부터,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나기용 감독, 학교를 갓 졸업한 황보금별 감독,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꾸준히 작업하고 있는 정지숙 감독 등 14명의 감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다양한 작가들이 모인만큼, <토끼와 거북이라고 말해도 모르잖아> 작품은 작가의 색깔이 그대로 드러나있는 작품이 탄생했다.

인디애니페스트측은 “처음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있었고, 예상치 못했던 문제들도 있었지만, 이렇게 작품을 완성하여 관객들 앞에 선보이게 됐다”며 “작업을 함께 하는 의미도 있었지만, 함께 논의하는 과정에서 터져 나오는 웃음들과 무한한 상상력이 들어있는 이야기들은 애니메이션의 본연의 재미들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코카뉴스 | 2010-09-16 06:43:43 수정 박상옥 (sopham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