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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한국 디자인, 디자인 1번지 파리서 `대박`


`문전성시(門前成市)`

세계 최대 생활디자인 무역 박람회 `메종 오브제`에서 한국 디자인이 유례없는 각광을 받았다.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지난 3일부터 5일간 열린 `메종 오브제 2010 가을`에 참가한 한국 전시관에는 전체 관람객 10만여명(추정)의 10%가 넘는 1만3500명이 다녀갔다.

한국 디자인의 흥행 비결은 특유의 섬세함과 창의성이었다. 한국 출품 작품은 80% 이상이 티백(Tea bag), 메모지, 북마크 등의 소품에 아이디어를 접목시킨 제품으로 대형 가구 위주로 출품한 유럽 업체들과는 차별화됐다.

독일의 블로거 랄프 렉클라이는 한국 전시관을 둘러본 후 "유럽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작고 기발한 소품들이 많았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한국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전시관이 소속된 `Now Design a vivre`관의 총괄 감독을 맡은 프랑스 건축 디자이너 필립 부아슬리는 한국 전시관에 대해 "첫 출전이지만 가장 뛰어난 흥행 성과를 보였다"면서 "전체 부스 3500여 곳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흥행 성과"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인근 서유럽 지역을 포함, 동유럽 미국 남미 호주 아프리카 중동 등 전세계 32개국에서 온 바이어 500팀 가량과 계약 상담이 이뤄졌고 엘르 피가로 엣홈 등에서 파견된 외신 기자 100여 명이 현장 분위기를 취재했다.

이번 메종 오브제에는 한국 디자이너 21명과 디자인 기업 13곳이 50여 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서울시 산하 서울디자인재단은 이들에게 전시 공간, 운송, 세일즈 컨설팅, 국내외 홍보, 현지 통역 등을 지원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국내 디자이너 및 디자인 기업들의 세계 디자인 전시회 참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이를 발판 삼아 한국에서 대규모 디자인 전시회도 유치할 계획이다. 이러한 청사진 아래 현재 서울시는 내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동대문에 국내 최초 디자인 허브 시설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짓고 있다.

류경기 서울시 디자인서울총괄본부 부본부장은 "올해는 서울이 세계 디자인 수도로 선정된 뜻 깊은 해"라며 "향후 디자인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디자인 산업을 서울시의 새로운 먹거리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 정순우 기자]

기사입력 2010.09.10 08:49:03 | 최종수정 2010.09.13 11: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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