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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경기도가 디자인 혁명 이끈다-下>

<경기도가 디자인 혁명 이끈다-下>13 ~ 15일 디자인 페스티벌… “직접 보고 느끼세요”
친환경 소재 활용한 업체 수상작 전시 
 

▲ 오는 1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경기디자인페스티벌 2010’에 전시될 광교 신도시의 ‘광교에듀타운 조감도’. 

“경기도 디자인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보고 즐길 수 있는 ‘경기디자인페스티벌 2010’에 참가하세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디자인페스티벌 2010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경기디자인페스티벌 2010’이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에서 오는 13일부터 3일간 열린다. 이번 행사는 ‘나를 위한 디자인, 유니버설 디자인(Design, Make Myself Well)’이란 주제로, 최근 디자인계의 화두로 떠오른 유니버설 디자인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게 꾸며졌다.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모든 사람들이 제품, 건축, 환경, 서비스 등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는 신개념으로, ‘모두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이라고도 한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별도로 운영해온 산업디자인 분야 행사인 ‘G-Design Fair 2010’이 통합돼 한층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디자인페스티벌 2010 행사는 ▲공공디자인 ▲도시경관 ▲옥외광고 ▲산업디자인 등 크게 4개 분야로 구분된다. 전시관은 ▲유니버설디자인 체험 주제관▲경기도시공사 홍보관 ▲시·군 시책 홍보관 ▲기업관 ▲산업디자인 공모 전시관 ▲특별관 등이 마련됐으며, 전체 부스는 500여개에 달한다.

이중 유니버설 디자인 체험 주제관에는 연령과 장애 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버스·택시정류장 디자인 등이 마련돼 있어 참가자가 직접 유니버설 디자인을 보고, 느끼고,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시공사홍보관은 도내 명품 신도시, 전원주택, 보금자리 주택 등 다양한 주택 디자인 콘셉트로 구성된다. 시·군 시책 홍보관에서는 경기도 내 각 시·군의 특색을 살린 공공디자인, 도시경관, 옥외광고 정책 홍보가 진행된다.

특별관에는 아름답고 특색있는 디자인 개발과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각종 디자인 대회에서 수상한 도내 유명 디자인 업체 15개의 수상작들이 전시된다.

제품, 환경, 시각, 포장, 산업공예, 주얼리, 텍스타일, 패션, 영상, 멀티미디어콘텐츠 7개 분야가 전시되는 산업디자인 공모 수상작 전시관도 마련된다. 기업관에서는 공공 및 산업 디자인 관련 전문기업들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인다.

다채로운 전시회인 만큼 부대 행사도 다양하다. 전시회 기간에 옥외광고업 종사자 및 일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강연은 물론 직접 디자인을 실습할 수 있는 간판디자인 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취업 상담 및 컨설팅, 채용을 위한 취업박람회도 열린다. 이와 함께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좋은 간판, 나쁜 간판, 재미있는 간판을 모아 놓은 ‘베스트&워스트(Best&Worst) 간판을 찾아라’사진전도 진행된다.

이밖에 이어령 (경기창조학교 교장 전 문화부 장관)과 야스유키 호시카와 일본 공용품 추진기구 대표, 이연숙 연세대 교수 등 유니버설 디자인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최근 디자인계의 흐름과 정보를 교환하는 콘퍼런스도 개최된다. 이부영 경기도 디자인총괄추진단장은 “민·관 및 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디자인의 가치와 저변 확대는 물론 도내 디자인 산업의 육성과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가 디자인 혁명 이끈다-下> 김문수 경기도지사 “모두를 위한 디자인… 자연미인 추구” 
 

“삶의 질을 결정하고 사회·문화적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는 디자인 혁명을 경기도가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디자인 전담부서까지 신설하며 경기도의 디자인 혁명을 이끌고 있는 김문수(57·사진) 경기지사는 “디자인은 21세기 국가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세계 경제를 이끄는 선진국의 경쟁력은 디자인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이젠 가격과 품질이 아닌 디자인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디자인 분야에 대한 투자는 단기간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경기도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개별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5월 도의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공디자인 조례와 도시경관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어 도내 시·군에서도 비슷한 조직과 조례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 결과, 도와 시·군에서 진행하는 공사는 공공디자인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게 됐고, 디자인과 효율성이 한층 강화됐다.

그는 “올해에는 공공시설물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표준디자인을 만드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도시미관을 해치는 방음벽과 가로시설물에 대한 표준디자인을 만들고, 모든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 가이드라인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최근 공공디자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과 관련, “삶의 질에 대한 열망이 그만큼 뜨겁다는 것으로 이해된다”며“삶의 질이 향상되고 의식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도의 디자인정책에 대해 “서울이 인공미인을 지향한다면 경기도는 자연미인을 추구한다”며“오는 13일부터 열리는 경기디자인 페스티벌 2010을 통해 경기도 디자인의 역량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수원 = 김형운기자 hwkim@munhwa.com
문화일보 | 기사 게재 일자 : 2010-09-10 1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