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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패션

'디자인' 입으니 더 잘나가요

재활용 상품 브랜드들이 뜬다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재활용 상품들은 비싼 가격에도 인기가 많다.

 

스위스의 프라이탁 가방.  

한국 '에코 파티 메아리'의 재활용백.
 
한국 '에코 파티 메아리'의 고릴라 인형.

버려지는 현수막이나 옷을 재활용하자는 말은 오래 전부터 나왔다. 그런데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촌스럽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 요즘 재활용업계에 뜨는 말이 '업사이클'이다. 예전에는 단순히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리사이클)하는 것에 그쳤다면 요즘에는 그 자원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해서 내 놓아야 한다는 말이다.

스위스 '프라이탁' 고가에도 날개 돋친 듯
한국 브랜드 '에코 파티 메아리'도 인기몰이

선진국에는 고급 브랜드 반열에 오른 재활용 상품 브랜드들이 꽤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위스의 가방 브랜드 '프라이탁'이다. 디자이너인 프라이탁 형제는 비가 내려도 젖지 않는 가방이 필요해서 트럭 위에 씌우는 천으로 가방을 만들었다. 손잡이는 자동차 안전벨트, 가방안의 지지대는 못 쓰는 자전거 바퀴를 사용했더니 실용적이고 개성 만점인 가방이 탄생한 것이다. 이들의 재활용 가방은 20만 원이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고 지금은 전 세계에 트럭 천을 사오는 전담팀이 구성될 정도이다.

한국에선 아름다운 가게가 4명의 전문 디자이너와 함께 '에코 파티 메아리'라는 재활용 브랜드를 처음 선보였다. 버려지는 가죽 소파와 옷으로 가방, 신발, 인형 등을 만들었으며 디자인이 독특해 10만 원이 넘는 가격임에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이외에도 '터치포굿' '리블랭크' 등의 재활용 브랜드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김효정 기자 

부산일보 | 3면 | 입력시간: 2010-09-06 [10:3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