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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사월호텔 (Hotel 4月 ) 예스러움과 모던한 감성의 결합

역삼동에 위치한 사월호텔은 건축집단 엠에이의 슬로건인 ‘시간을 이기는 건축’에 부합하는,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어가는 건물이다. 건물에서부터 풍겨지는 예스러움과 모던한 감성을 ‘4월’이라는 단어에서 찾아내었고, 이는 곧 호텔의 이름이자 인테리어 디자인의 콘셉트가 됐다. 



건축가 유병안 소장 / 건축집단 MA.
디스플레이 코디네이터 이주은 소장 / 우주사무소
인테리어 디자이너 BnD
클라이언트&총괄 디렉터 박현숙 대표
주소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720-12
홈페이지 www.hotelapril.com


건축집단 엠에이의 유병안 대표는 자연스럽게 리노베이션을 거치면서도 본래의 색을 간직하고 있는 건물이 가진 매력을 아는 건축가다. 역삼동에 위치한 <사월호텔> 또한 건축집단 엠에이의 슬로건인 ‘시간을 이기는 건축’에 부합하는,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어가는 건물로 짓고자 했다.

건물에서부터 풍겨지는 예스러움과 모던한 감성을 ‘4월’이라는 단어에서 찾아내었고, 이는 곧 호텔의 이름이자 인테리어 디자인의 콘셉트가 됐다. 사월호텔이 가진 매력 중의 하나는 각 객실이 작은 테라스를 품고 있다는 점이다. 객실에 들어섰을 때 정면에 위치한 테라스를 중심으로 침실과 욕실이 양쪽에 분리되어 있다. 주변으로 고층 건물들이 빽빽이 들어선 대지를 고려했을 때, 방문자는 외부의 빛과 바람을 머금은 전이공간을 통해 기대하지 않았던 공간적 체험과 마주하게 된다. 또 전이공간이 존재함으로써 환기창 이외에 창문이 거의 없는 부티크 호텔로서는 드물게, 보다 풍부한 채광과 외기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테라스를 포함시킴에 따라 객실 수가 줄어든 것에 대한 기회비용을 사용자들이 느낄 만족도로 보상받겠다는 클라이언트의 합의와 좋은 공간에 대한 이해가 있었기에 이러한 계획이 가능했다.

2층에 위치한 3개의 객실은 층고가 6m에 가까운 복층 구조로 되어있는데, 이 중 갤러리룸은 주기적으로 예술작가들의 전시가 이루어지는 테마 아래 계획됐다. 3층부터 11층까지는 각 층에 4개의 객실이 위치하며 각기 다른 타입으로 꾸며졌다.

사진 │ 남궁선
에디터 │ bob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