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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구상 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도시주행엔 곡선형 오프로드선 직선형

미국 = 중량 무겁고 큰 엔진, 유럽 = 도회적 이미지 차체, 일본 = 대형서 경SUV까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3

SUV 성격은 만든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지프는 미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답게 튼튼하고 육중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비포장도로를 주행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트럭과 같은 구조에서 차체를 얹은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지금도 미국에서는 SUV를 크기에 상관없이 경트럭(light truck)이라고도 한다. 차체 구조도 매우 견고하다. 그 대신 중량이 무겁고 큰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미국 SUV도 비포장도로 주행 성능을 강조한 유형의 하드코어형과 도심지에서 주로 사용 가능한 크로스오버형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매우 큰 엔진을 가지고 있다.

유럽 SUV는 비포장도로 주행보다는 도심지에서 사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사륜구동 성능을 갖고 있으나 공간 활용성을 높인 승용차로서 성격이 더 강한 모습이다. 개발 초기부터 비포장도로 주행에 비중이 있던 랜드로버 브랜드 차량들은 주행 성능에서는 비포장도로를 고려한 성능과 구조지만 차체 디자인은 매우 도회적인 이미지다. 
 

다이하츠 테리오스

재미있는 것은 미국 SUV와 유럽 SUV 모두 도시 사용이 중점적인 컨셉트 차량은 비교적 곡선적인 차체 형태를 띠는 반면 비포장도로 주행 비중이 높은 차량의 차체 디지인은 직선적이고 딱딱한 이미지라는 점이다. 아무래도 비포장도로 주행을 위해서는 튼튼한 차량 구조가 필요하고 또 차체 이미지 역시 그러한 인상을 주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 SUV는 미국 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개발된 모델은 미국 차량과 유사한 크기와 디자인이지만 일본 국내 시장용으로 개발된 차량은 작은 차체에서 공간 활용을 높일 수 있는 구조와 디자인을 채용한 것을 볼 수 있다. 일본 SUV는 대형 차량에서부터 일본 경승용차 배기량 660㏄에 이르는 경SUV 차량까지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다.

[구상 한밭대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기사입력 2010.08.30 15:03:31 | 최종수정 2010.08.30 23: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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