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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패션

구두야 운동화야 워킹화 ‘무한변신’

수요늘며 디자인도 다양화
정장·일상복에 신어도 무난 
 
 

» 나야 컴포트 슈즈, 에스콰이아 남성용 비즈니스 워킹화, 에스콰이아 여성용 비즈니스 워킹화 (위부터). 
 
건강 기능성 ‘워킹화’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이를 출퇴근길 일상화나 휴가지 신발로 활용하려는 이들도 많다. 이에 따라 건강 기능성 신발의 몫을 충분히 하면서도 트렌디하거나 비즈니스 스타일에 걸맞은 디자인을 원하는 흐름이 강화되는 추세다.
이러다 보니 직장인들에게는 부담스러웠던 아웃도어 스타일의 워킹화들이 비즈니스 차림새에 맞게 변하고 있다. ‘운동화’스러운 디자인 대신에 천연 소가죽과 같은 고급스러운 소재에 클래식한 구두 디자인을 도입한 것이다.

이런 비즈니스 워킹화 시장에는 애초 워킹화 붐을 일으켰던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뿐 아니라 기존 구두 제화업계, 정형외과 전문 기업까지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제화업체인 에스콰이아는 지난달 ‘비즈니스 워킹화’를 선보였다. 걸을 때 자연스레 굴림을 주고 서있을 때도 미세근육을 사용하도록 해주는 건강 기능성 운동화의 원리를 비즈니스 구두 디자인에 접목했다. 고급 송아지 가죽을 사용한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직장인들이 사무실 공간에서 신기에 적절하고 평소 출퇴근길에는 걷기 운동 모드로 바로 전환해도 무리가 없다.

요넥스 워킹슈즈도 언뜻 구두처럼 보이지만 철저히 워킹만을 위해 만들어진 신발이다. 이 신발에는 2m 높이에서 달걀을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는 파워쿠션이 밑창에 부착돼 있어 걸을 때 피로감이 적다. 르까프의 ‘닥터세로톤 롤’ 또한 남성 정장 구두처럼 디자인된 워킹화 모델로 격식있는 자리에서 신어도 무리가 없다.

여름철 ‘플립플랍’은 발가락에 고리를 끼워 신는 신발인데, 10~20대 캐주얼 트렌드로 각광을 받는다. 또 휴가지 등에서는 30대 이상에서도 즐겨 선택하는 대중화된 신발이다. 이 신발은 언뜻 편해 보이지만 실은 발 건강에 좋지는 않다. 밑바닥이 평평해서 뒤꿈치를 받쳐주지 못하고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플립플랍도 워킹화 기능을 접목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리복은 ‘이지톤 플립’을 출시했는데, 여성용 워킹화 이지톤에 이은 제품으로 샌들 바닥 면에 붙어 있는 두개의 볼록한 밸런스 패드가 최대 28% 하체 근육을 더 많이 움직이도록 유도해준다. 넥솔브 역시 다리가 예뻐지는 샌들 ‘핏플랍’을 선보였는데, 바닥에 특허 받은 중창을 적용해 발은 편하면서도 걸을 때 운동효과도 있도록 만들었다.

컴포트 슈즈는 건강 기능성 신발로 발의 부담을 덜어주지만 트렌디한 디자인이 적은 편이었다. 환경 소재로 이른바 ‘착한 구두’를 지향하는 나야는 발의 편안함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동시에 추구한다. 올가을 선보이는 ‘파우나’는 발목 부위를 감싸는 개성있는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자연분해가 가능한 라텍스 쿠션, 천연 고무창 등으로 환경 이슈에 관심있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인다.

정세라 기자
기사등록 : 2010-08-19 오후 08: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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