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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행사

청동기 속 문양, 현대 디자인과 소통해야

염원 담아 의·식·주 등에 표현

디지털 아날로그 시대에 컴퓨터로 그림과 디자인을 표현하는 것은 이제 너무 쉬운 일이 돼 버렸다. 18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기원전 3000년 전부터 시작된 청동기 문명이 주는 문양의 역사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잇는 시간을 마련했다.

‘박물관과 공예·디자인의 만남’이란 큰 주제 아래, 청동기 속 문양을 재해석하기 위해 발표자로 나선 조현종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유물 속에 보이는 디자인 요소·문양은 족히 3000년을 거슬러 오르는 시공초월 감을 준다”고 말했다.

금속을 처음으로 사용한 청동기시대 문양은 쓰이는 용도와 목적에 따라 다르며 각각의 의미 자체가 깊다. 문양에는 염원의 의미도 담겼다.

청동기시대 무덤과 유물에는 동·식물뿐만 아니라 사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무늬가 그려졌다. 의복·도구 등 모든 곳에 문양을 새겼고 이런 다양한 무늬는 권위의식을 상징하기도 했다.

조 실장은 “문양이란 찬찬히 두고 봐야 그 의미가 가슴에 남는 것”이라며 “청동기 문양이 현대 디자인과 소통하기 위해 현재화·창조화돼 시공간을 초월·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물관 측은 다음 달 8일, ‘와전과 토기 속 문양의 재해석’ 시간을 마련한다.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museaoa@newscj.com  2010년 08월 19일 (목) 19: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