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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세상에 한 대뿐인 車 "카~예술이네"

세상에 단 한 대밖에 없는 자동차가 있다. 자동차메이커가 감각적으로 디자인 옷을 입힌 ‘아트카’(Art Car)다. 아트카는 예술과 자동차의 만남인 셈이다.

자동차메이커 중 아트카의 대표주자는 BMW다. BMW는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함께 1975년부터 자동차 예술작품을 만들어 오고 있다.

제프 쿤스 BMW 아트카

예술가들이 BMW 모델을 재창조한 아트카는 프랑스의 경매가이자 열렬한 레이서인 에르베 풀랭이라는 아티스트가 처음 구상했다.

이 발상은 1975년 친구인 알렉산더 캘더가 레이싱카인 BMW 3.0 CSL에 페인팅을 하면서 실현됐다.

예술과 모터스포츠의 공존 결과물인 이 자동차는 나중에 프랑스 르망 24 레이스에 출전했고, 자동차 예술에 자극을 받은 BMW는 아트카 컬렉션을 계속 실행에 옮겼다.

BMW 아트카는 루브르, 구겐하임, 상하이 아트 박물관 등 세계 유명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7년 5월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앤디 워홀, 프랭크 스텔라, 켄 돈, 로이 리히텐슈타인 아트카 4대가 전시돼 자동차와 예술의 매혹적인 만남을 보여준 바 있다.

제프 쿤스 BMW 아트카

올해에도 지난 6월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세계적인 아티스트 제프 쿤스가 디자인한 17번째 BMW 아트카 ‘BMW M3 GT2’를 공개했다.

제프 쿤스는 레이싱카의 이미지, 빛의 폭발, 속도에 대한 역사를 살핀 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힘과 움직임, 빛을 떠올리게 하는 그래픽을 고안했다. 아울러 실버 인테리어와 대조를 이룬 블랙 외장으로 짙은 색감을 표현했다.

쏘울 아트카

국내 메이커중에서는 기아 쏘울과 GM대우 마티즈가 아트카로 자주 애용됐다. 기아 쏘울은 독특한 박스형 디자인을 갖춘데다 소유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을 도입해 인기를 끌고 있는 디자인 지향의 자동차다.

기아차는 쏘울의 이 같은 성향을 강조하기 위해 ‘아트카’를 종종 선보였다. 이 중 상감청자를 닮은 쏘울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 차는 고려청자의 상감기법을 응용한 도색기법과 하늘, 땅, 불, 물결 등 자연을 형상화한 패턴을 적용해 제작됐다.

경매에 나온 이 차를 차지하기 위해 총 1510명이 입찰했고 이 차는 1700만원에 낙찰됐다.

마티즈 아트카

마티즈는 차체에 디자인된 스티커를 붙인 래핑(Wrapping) 작업을 통해 아트카로 변신한다.

GM대우는 마티즈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08년 2월 ‘마티즈 디자인 페어(Matiz Design Fair)’를 연 뒤 ‘마티즈 래핑(Wrapping) 디자인’ 우수작을 선정했다.

대상에는 단국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에 재학중인 신혜경 씨의 ‘마티즈 걸즈(Girls) – 세계를 달린다. 글로벌 경차, 마티즈’가 선정됐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아트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스케치북으로 변했다.

GM대우는 지난해 9월 서울 홍대 거리에서 개최된 ‘제2회 스트리트 아트 페스티벌’에서 ‘상상력, 자동차가 되다’는 주제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예술을 접목한 문화 이벤트를 다양하게 진행했다.

마티즈는 이 행사에서 젊은 작가들의 창작 예술 작품으로 변신했다. 또 GM대우 디자인센터가 새롭게 디자인한 10대의 색색가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카퍼레이드를 벌이기도 했다.

코란도C 아트카

쌍용의 코란도C도 ‘큐티(Cutie)’한 아트카가 됐다. 쌍용은 지난 4월 열린 부산모터쇼에서 전략 차종인 코란도 C(프로젝트명 C200)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대표 팝 아티스티인 이동기 작가가 디자인한 코란도C 아트카도 선보였다.

이 아트카는 귀여운 얼굴 캐릭터가 외관 곳곳에 그려져 있고, 분홍색과 노란색 등으로 알록달록하게 꾸며진 게 특징이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
기사입력 2010.08.14 08:00:03 | 최종수정 2010.08.14 16: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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