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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회색도시 울산에 디자인을 입힌다

권역·시설물별 가이드라인 마련

'공단도시' 이미지가 강한 울산을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시 차원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울산시는 도시경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가로환경시설물(벤치, 자전거 보관대, 보도블럭 등)의 디자인 방향을 제시한 '울산시 가로환경시설물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마련, 시설물 설치 및 유지관리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가이드라인은 '품격 높은 디자인 감성도시 울산'이란 목표에다 지속성과 안정ㆍ편리성, 통일ㆍ연속성, 친환경성 등을 주요 개발전략으로, 권역과 시설물별 방향까지 제시하고 있다.

권역별로는 도심경관권역(중ㆍ남구 시가지지역)은 쾌적한 도시, 산업경관권역(남ㆍ북구 및 울주군 국가공단)은 주변과 조화로운 산업경관 형성, 해안경관권역(동ㆍ북구 해안지역)은 아름다운 해안특성이 살아 있는 경관창출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농산어촌경관권역(울주군 전원지역)은 지역경관 특성의 보전과 관리, 산림경관권역(울주군 산악지역)은 아름다운 산악 자연경관 보호 및 관리를 목표로 삼았다.

 
권역별 공통 디자인으로는 ▦모서리는 둥글게 처리 ▦마감재질은 목재나 합성목재 등의 사용권장 ▦도장 및 마감은 시 색채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가로환경시설물 색채 적용 등이 제시됐다.

세부적으로는 도심경관권역과 산업경관권역은 단순한 형태로 디자인하되 인접 시설물은 통합디자인으로 하며 마감은 광택이 나지 않도록 계획하고, 해안경관권역은 개방감 있는 형태를 지향하되 비바람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하고 부식을 방지하는 녹막이 처리나 재질을 적용하는 한편 지나친 반사나 투명 재질은 자제하도록 제안했다.

또한 농산어촌경관권역은 유지보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 만큼 내구성을 고려한 재질을, 산림경관지역은 장식적 디자인 요소는 최대한 배제하는 대신 단순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우선시하며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해 목재나 석재 등 자연소재를 주재료로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한편 '시설물별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 받는 가로환경시설물은 25개 정도로, ▦휴게시설(벤치, 파고라) ▦위생시설(휴지통, 공중화장실, 음수대) ▦서비스시설(자전거 보관대, 공중전화 부스, 관광안내소) ▦판매시설(가로 판매대, 승차권 판매소) ▦통행시설(버스 및 택시정류장 쉘터, 보도블록) ▦녹지시설(가로화분대, 가로수 보호덮개, 가로수 지주대) ▦보호시설(볼라드, 펜스, 방음벽), 조명시설(가로등, 보행등) ▦교통시설(신호등주) ▦정보시설(사인시설물) ▦관리시설(배전함, 맨홀) 등 도심에서 볼 수 있는 공공시설물을 거의 포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가로환경 조성과 각종 시설물 설치 시 통합적인 이미지를 만들어감으로써 장기적으로 회색적 이미지의 공단도시에서 정체성 있고 품격 높은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입력시간 : 2010/08/02 21:0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