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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상을 바꾼 50가지' 디자인 시리즈

'세상을 바꾼 50가지' 시리즈 출간  

의자.신발.자동차.드레스 50종씩 소개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영국의 디자인 전문 박물관인 디자인뮤지엄이 내놓은 '세상을 바꾼 50가지' 시리즈가 번역돼 출간됐다.

혁신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인간의 삶에 영향을 끼친 의자와 신발, 자동차, 드레스를 각각 50종씩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1권인 '세상을 바꾼 50가지 의자'에서는 고가의 디자인 의자뿐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실용적 의자들이 의자 디자인 역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알려준다.

1859년 탄생한 나무 의자 '사이드 체어 넘버 14'는 오늘날 전 세계 카페나 바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의자다. 수증기를 쏘여 구부린 여섯 조각의 나무와 열 개의 나사, 두 개의 나사받이로 구성된 의자로 최초로 대량 생산된 조립식 가구이기도 하다.

1932년 러시아 비보르크의 비푸리 도서관을 위해 디자인된 '스태킹 스툴 모델 넘버 60'이나 1962~1963년 영국의 로빈 데이 부부가 만들어 지금까지 1천400만개가 생산된 '폴리포프', 미국의 디자이너인 찰스 임스 부부가 만든 유리섬유 재질의 플라스틱 의자도 디자이너의 손에서 태어나 오늘날 대중적으로 쓰이는 의자들이다.

세상을 바꾼 50가지 신발 이야기는 구두에 관심있는 여성이 좋아할 만한 책이다. 1840년대 멋쟁이 아가씨들이 진창에서 자신의 맵시 있는 구두를 보호하기 위해 신었던 '걸라시', 1938년 이탈리아 디자이너 살바토레 페라가모가 브라질의 삼바 가수 카르멘 미란다를 위해 만든 플랫폼 슈즈(신발 앞창에도 굽이 있는 구두), 1950년대 프랑스 디자이너 로저 비비에르가 처음으로 이름을 만들어낸 '스틸레토', 1960년대 영국에서 유행했던 앞코가 과장되게 뾰족한 '윙클피커',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유명해진 마놀로 블라닉의 '캄파리 메리 제인스' 등 시대를 풍미한 멋쟁이 구두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밖에 자동차 편은 1908년 포드사가 만든 자동차 '포드 모델 T'부터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차 '스마트'까지 디자인이 멋진 자동차 50종을, 드레스 편은 1915년 스페인 디자이너 마리아노 포르투니가 고대 그리스의 의상을 재해석해 만든 '델포스 플리츠 드레스'부터 1만5천600개의 LED를 옷에 단 'LED 드레스'까지 드레스 50종을 소개한다.

영국에서 지난해 출간됐던 책으로 인테리어 디자이너 권은순씨와 자동차 칼럼니스트 권규혁씨, 패션지 '보그'의 피처 디렉터 김지수씨, 패션디자이너 김재현씨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번역했다.

홍디자인 펴냄. 각 권 1만5천원.



zitrone@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전송 2010-08-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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