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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TALK] 책은 읽는 게 아니라 보는 것? 책도 장식용 시대 얼마 전 집을 리모델링한 중견기업 회장 A씨는 거실 한 벽을 서재로 만들고 모 대학 교수를 조용히 불렀다. "요즘 잘나가는 책하고 예술 서적을 골고루 선별해서 책장을 채워줘요." A씨는 "되도록이면 문화적인 취향이 느껴질 수 있도록"이라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최근 서재가 집 안 구석의 닫힌 공간에서 탈피해 집의 인상을 결정짓는 주요 공간으로 격상됐다. 서재 인테리어를 할 때도 그저 특이한 형태의 책꽂이를 배치하는 단계를 넘어서 책 표지의 색깔, 디자인까지 치밀하게 계산해 책을 배치하는 분위기다. 이렇다 보니 '독서용'이 아닌 '장식용'으로 책을 컬렉션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커피 테이블 북(coffee table book)'에서도 이런 흐름을 감지할 수 있다. 커피 테이블 .. 더보기
수천권 책으로 만든 도서관 안내 데스크 네덜란드 건축의 메카 델프트 공대에 독특한 조형물이 만들어져 화제다. 수 천 권의 책을 쌓아 만든 안내 데스크가 바로 그것. 이 안내 데스크는 책이 가장 어울리는 장소인 도서관에 설치되어 더욱 시선을 모으고 있다. 도서관 입구 한 면을 차지할 정도로 부피가 큰 이 책 안내 데스크는 책에 아무런 변형을 가하지 않고 순전히 쌓아올려만 만든 것. 각기 다른 크기와 색상을 지닌 책들이 조화롭게 맞물려 완성된 것이다. 수 천 권의 책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질감은 일반 책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입체감을 선사한다. 도서 안내대로 실제 활용중인 이 재활용 데스크는 원뿔형 건물 디자인으로 이미 델프트 공대 내에서 명물로 통하고 있는 건축 도서관에 설치되어 있다. 한미영 기자 팝뉴스 | 기사입력 2010-09-24.. 더보기
증강현실과 책의 만남 Le Monde des Montagnes by Camille Scherrer 증강현실과 책이 만나면 증강현실과 책이 만나, 숨은 장면들이 마술처럼 펼쳐진다. ‘산의 세계(Le Monde des Montagnes)’는 스위스의디자이너, 카미유 셰레(Camille Scherrer)의 작품으로, 2008년 ECAL/로잔 디자인예술대학의 학위 프로젝트다. 그녀는 이 작품에서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책에 하나의 ‘층’을 더했다. 책 위로 펼쳐지는 애니메이션은, 책의 내용과도 내적인 일관성을 지니고 있으며, ‘인쇄된’ 페이지 위에 부드럽게 섞여 든다. 불쑥 동물들이 나타나기도 하며, 페이지 양면을 가로질러 산과 새가 등장하기도 한다. 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장면에는 랜턴을 문 여우가 책 위에 불을 밝힌다. 보통의 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