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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이슈데이터> ‘디자인 빅뱅’

대한민국 ‘디자인 산업’이 지난 6년 동안 2배가량 급성장했다. 이처럼 디자인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단순 조립ㆍ모방에서 출발했던 대한민국 경제구조가 신기술 개발을 통한 제조와 창의적 제조 과정을 거쳐 디자인 혁명의 전단계로 진입해 고도화돼 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디자인을 활용하는 국내 일반업체와 디자인 전문회사, 공공부문의 디자인 활용 현황 및 산업 규모 등을 담은 ‘2013 산업디자인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디자인 산업은 지난 2006년 6조8000억원에서 2012년 12조9000억원으로 성장했다. 6년간 시장 규모가 1.89배로 급성장한 것이다. 디자인 산업이 반드시 성장가도를 달린 것만은 아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5조2000억원 규모로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에는 다시 6조6000억원을 회복했다. 2008년 저점에서 2012년까지 4년간 성장률만으로 따지면 2.48배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디자인 산업 인력 규모 역시 2006년에는 9만3905명이었지만, 2012년에는 24만1448명으로 6년간 1.57배 증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디자인의 경제적 부가가치는 69조4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5.5% 수준이다. 금융업의 경제적 부가가치 72조원과 비슷하다. 그러나 앞으로 금융업의 수배에 달하는 부가가치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ㆍ개발(R&D)의 투자 대비 매출 증대 효과가 5배인 데 반해 디자인은 투자 대비 매출 증대 효과가 14.4배에 이른다. 그만큼 투자가 많이 이뤄질수록 경제적 부를 창출하는 데 큰 효과를 낸다는 뜻이다. 취업유발 계수 역시 디자인은 16에 달해 자동차는 7.9, 반도체 4.8보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

정만기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디자인 제도 개선을 통해 디자인 기업의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겠다. 디자인 로드맵을 수립하고 향후 디자인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기사입력 2014-01-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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