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로고는 우리집 과자 그릇

"제품 모양은 물론 콘셉트까지 덴마크의 미소그릇 표절" 주장 나와

미소 그릇(사진 위)과 새누리당의 로고

새누리당의 로고가 한 덴마크 회사의 그릇 작품과 모양은 물론 작품 콘셉트까지 똑같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아이디가 '곧은나무'인 네티즌은 21일 위키트리에 글을 올려 새누리당의 로고가 덴마크의 홈 디자인 회사인 에바 솔로에서 출시한 미소 그릇(smiley bowl)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활짝 웃는 모습을 형상화한 새누리당의 로고는 미소 그릇의 입구 모양과 판에 박은 듯 흡사하다.

에바 솔로의 미소 그릇은 땅콩 등 견과류 등을 그릇의 안에 담고 그릇 위에는 견과류 껍질을 놓을 수 있게 만든 제품으로 실용성을 갖추고 있다.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에바 솔로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독특한 모양의 그릇에 '미소'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그릇 입구가 활짝 입을 벌리고 웃을 때의 입술 모양이기 때문이다. '항상 웃음을 짓는다'는 디자인 콘셉트가 독특한 데다 실용성까지 갖춰 2007년 덴마크에서 열리는 국제생활용품 전시회(Formland)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새누리당의 새 로고 디자인의 콘셉트와 모양은 미소 그릇과 흡사하다. 표절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새누리당은 새 로고에 대해 "국민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담은 '그릇'과 미소를 상징하는 '입술' 모양을 본떴으며 세로로 세우면 귀 모양이 돼 국민의 소리를 듣는다는 뜻이 담겼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 네티즌은 위키트리에 "새누리당의 로고가 발표됐을 때 어디서 로고를 많이 봤다고 생각하고 부엌에 가보니 우리집 과자 그릇과 똑같았다"라고 말했다.

'곧은나무'는 "집권 여당의 로고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의 제품을 그대로 표절했으니 이게 대체 설명이 되는가"라면서 "두 명의 제품 디자이너가 혹여 자기들의 그릇 제품 디자인을 대한민국에서, 그것도 집권당에서 그대로 도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가만히 있을까?"라고 물었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입력시간 : 2012.02.21 16:01:59 수정시간 : 2012.02.21 16: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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