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sign Trend/산업

아이패드 반값 태블릿PC 등장, 격변 시작?

세계적인 유통 체인 아마존닷컴이 새 태블릿PC ‘킨들 파이어(Kindle Fire)’를 20만원 대의 파격적인 가격에 공개해 눈길을 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오전 뉴욕에서 ‘킨들 파이어’ 발표회를 열고, 새 태블릿을 199달러(약 23만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킨들 파이어의 가격은 애플 아이패드의 가격이 499달러에서부터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하의 수준. 특히 업계 애널리스트들이 아마존이 249달러의 가격에 태블릿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에 비해서도 매우 낮게 책정됐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킨들 파이어가 태블릿PC 시장에서 그간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던 아이패드의 아성을 무너뜨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의 강점은 낮은 가격에도 불구, 반스앤노블의 컬러 전자책 단말기인 ‘누크 컬러’에 가까운 풍부한 색감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킨들 파이어’는 블랙베리 플레이북과 유사한 7인치 스크린을 탑재했으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듀얼코어 1GHz TI OMAP 프로세서를 지원한다. 8GB의 메모리는 경쟁 태블릿에 비해 미흡한 수준이지만,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 가능해 보완될 수 있다는 평가다..

단, 이 제품은 와이파이망에만 접속 가능하고 카메라가 내장돼 있지 않다는 단점과 함께, 선택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실제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킨들 파이어’는 28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아 다음 달 15일 정식 판매된다.

이날 함께 공개된 ‘킨들 터치’는 터치스크린 기능을 탑재한 전자책 단말기로, 와이파이 버전이 99달러, 3G버전이 149달러로 책정됐다. ‘킨들 터치’도 28일부터 사전예약을 받아 다음 달 21일 출시된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m.com

2011-09-29 07:41 |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