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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녹지 조성 때 디자인 개념 도입해야

대전일보 창간61 기념 토론회-대전시 도시숲 조성방안  

▲대전일보가 창간 61주년을 맞아 산림청 후원으로 대전시와 공동 주최한‘전문가와 함께 하는 도시숲 조성방안 토론회’가 29일 오후 2시 대전시청 세미나실에서 열렸 다. 빈운용 기자
 
도시의 공원이나 녹지를 조성할 때는 수준 높은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집에서 5-10분 거리에서 숲을 만날 수 있는 생활권도시림 조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도시숲 조성을 위한 토지매수비용의 일부를 중앙정부에서 지원해 줘야 한다는 정책 건의도 나왔다.

대전일보가 창간 61주년을 맞아 산림청 후원으로 대전시와 공동 주최한 ‘전문가와 함께하는 도시숲 조성방안 토론회’가 29일 오후 2시 대전시청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김대수 혜천대 도시환경조경과 교수는 “많은 도시민들이 접하는 시가화 지역의 녹지확충 시 수준 높은 디자인(개념)이 도입되어야 한다”며 “선진 도시들의 사례에서 경험했듯이 도시인프라로서의 녹지의 틀을 격조 있게 만드는 일은 중요하며, 이는 도시생태계의 기능을 살리는 기능적 디자인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인세 대전충남생명의숲 사무처장은 “시민들이 가장 원하는 도시숲은 집 밖으로 나가면 언제나 손에 잡히는 숲”이라며 “실제 도시민들이 휴식, 산책 등 적극적인 이용과 도시 미기후 조절과 같은 직접적 환경기능 개선효과가 있는 생활권도시림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시숲 조성에 가장 큰 걸림돌인 토지매수비용의 일부를 중앙정부에서 국비로 지원해야 한다는 건의도 있었다.

허은 대전시 푸른도시과 도시숲조성담당은 “도시숲 조성사업 시 사업비만 국비보조가 있을 뿐 토지매수 지원은 없다”며 “이렇다 보니 국비와 시비만 가지고 시에서 직접 사업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아 사업의 추진과 사후관리에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심재성 배재대 생명환경디자인학부 명예교수는 “대전의 도시이미지는 첨단과학기술도시·교통요충지로 이어져 자칫 삭막한 느낌을 주기 쉽다”며 “대덕연구단지와 연계한 도시숲 인프라 구축, 철도와 고속도로변 그린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대전을 정적(情的)인 도시로 변모시키는 도시녹지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오한진 기자 ohj1010@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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