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sign Trend/산업

현대 제품 디자인의 요람 : 바우하우스

네모 반듯한 YP-P3, 동그란 자갈 형태의 YP-S2, 미니멀한 건축물부터 유려한 디자인의 최신 스포츠카 디자인,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부엌의 효율적인 동선과 디자인까지. 그 밖에 대량생산된 여러 가지 생활용품들.

오늘날 우리의 생활을지배하는 디자인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오늘은 21세기를 사는 현대인이 누리는 제품 디자인의 요람.

바우하우스(Bauhaus)는 집을 짓는다는 뜻의 Hausbau를 거꾸로 조합해 만든 이름으로 중세의 건축직인조합을 뜻하는 바우휘테(Bauehutte)에서 비롯 되었습니다. 1919년 독일공작연맹(Deutscher Werkbund)의 멤버로 활동했던 발터 그로피우스(Walter Gropious, 1883-1969)를 중심으로 독일에서 탄생된 국립 디자인 대학이 바로 그것입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디자인 교육에는 바우하우스처럼 기초적인 디자인 요소를 습득하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으며,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의 생산 시스템도 바우하우스를 모방한 것입니다. 둥근 갓을 쓴 램프, 둥근 손잡이의 주전자, 등받이가 있는 금속 의자, 세가지 도형으로 구성된 나무 블록.. 더 나아가 우리가 쓰고 있는 네모난 책상과 각종 전자제품까지. 지금까지도 우리의 생활 공간에 깊숙이 침투해 있는 바우하우스의 산물이죠.

바우하우스는 한마디로 1차 세계대전 이후 어렵고 혼란한 독일에서 새로운 생활 양식을 제안하고자 한, 근대 디자인 프로젝트였습니다.

생활로서의 디자인을 꿈꾼 바우하우스의 이념을 체계화한 바우하우스의 설립자 그로피우스의 주된 관심은 건축을 중심으로 예술과 기술을 통합하는 것이었습니다.

바우하우스의 건립 당시 그로피우스의 개교 선언문에는 바우하우스의 두 가지 기본이념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먼저 건축을 중심으로 모든 미술을 통합한 ‘총체예술(Gesamtkunstwerk)’이라는 이념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으며, 나머지는 모든 디자인활동의 기초는 손에서 나오기 때문에 디자이너는 모두 예술가의 기술과 장인성의 재고에 대한 요구였습니다. 즉 어렵고 혼란한 사회에서 대중들을 위한 총체적인 디자인의 필요성을 역설 했던 것입니다.

바우하우스에는 작은 에피소드가 하나 있습니다. 바우하우스는 두 부류의 선생을 초빙했는데, 하나는 순수 예술가였고 또 하나는 공예가였습니다. 그로피우스는 두 직업군의 선생을 동등하게 대우하고자 했지만 어려운 현실 탓에 같은 월급이지만 예술가 출신의 선생님이 먼저 월급을 받았고 며칠 뒤에 공예가 선생님들이 받았다고 합니다. 며칠 차이가 별로 대단한 것 같지 않지만 당시 독일은 1차 세계대전에서 패해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오르고 있었기 때문에 그 차이는 엄연히 달랐던 것이죠. 

이 이야기는 중요한 사실 하나를 말해줍니다. 바로 당시의 독일이 유럽의 어느 나라보다 가난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민중들을 먹여 살릴 수 있을까..라는 절박한 현실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고민은 “기능주의에 따른 합리적인 기계미학”이라는 바우하우스의 양식을 탄생시켰습니다. 이것은 질 좋은 물건을 대량으로 만들어 더 많은 이들에게 공급하려는 착한 뜻으로 나온 것입니다. 설립자 그로피우스는 조립식 숙소를 만들어 더 많은 노동자들에게 혜택을 주려는 이상을 가진 건축가였는데 그것은 20세기 초에 대량생산된 새로운 재료인 강철과 유리에 주목했습니다.

장식적이고 복잡한 형태는 추가비용이 들기 때문에 대량생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바우하우스는 더 이상 뺄게 없는 기초적인 형태를 연구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원, 삼각형, 사각형과 같은 기하학의 형태입니다. 그리고 이 기초 형태를 이용해 모든 디자인을 합니다. 

YEPP의 디자인의 경우도 상당히 많은 부분에 바우하우스적인 영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YP-P3나 YP-S2의 미니멀한 형태나 YP-U4의 작은 점으로 단순하게 이루어진 아이콘까지. YEPP뿐만 아니라 ANYCALL이나 PAVV같은 삼성의 일관된 디자인방향도 이렇듯 단순한 도형의 조합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바우하우스의 설립자
 
발터 그로피우스 Walter Gropius(1883~1969)  바우하우스의 설립자로 1919년부터 1928년까지 바우하우스의 교장을 지냈다. 세계 건축의 4대 거장 중 한 명으로 독일 데사우Dessau에 있는 바우하우스 건물을 디자인했다. 그가 디자인한 도자기, 벽지, 가구 등과 같은 대량생산품에는 건축에서 유래된 기능적이고 통합적인 양식이 적용되었다. “예술, 공예, 건축을 가르는 경계는 사라져야 하며, 예술가들은 특히 산업계와 일하기 위해 적절히 훈련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http://blog.naver.com/blogyepp?Redirect=Log&logNo=8009311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