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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기아車 디자인경영 세계가 인정했다

기아차 1인 생산성 현대車 첫 추월

작년 1인당 48.63대 판매
현대차 3대 이상 앞질러
K5·K7 등 출시 국내외 돌풍
브랜드 인지도·생산성 동반향상

지난해 기아자동차의 전 세계 임직원 1인당 글로벌 판매량이 사상 처음 현대자동차를 넘어섰다. 올 상반기에는 격차가 더 벌어져 기아차의 생산성이 현대차를 압도하고 있다.

25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기아차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213만1531대의 자동차를 만들어 판매했다. 2010년 말 기준 기아차의 국내외 임직원 수가 4만3831명이었음을 감안하면 1인당 48.63대의 차를 내다 판 셈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글로벌 기준 8만158명의 임직원이 총 360만8442대의 자동차를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했다. 판매량으로 임직원 수를 나눈 1인당 판매량은 45.01대였다. 일반적으로 생산량과 판매량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기준 1인당 생산성 면에서 기아차가 현대차를 3대 이상 앞지른 것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전 세계 판매량 기준 1인당 생산성을 매년 끌어올려 왔다. 지난 2008년 35.72대에 불과했던 현대차의 1인당 판매량은 2009년 39.64대로 높아졌고, 지난해에는 45.01대로 껑충 뛰었다. 올 상반기에는 24대를 웃돌아 연간 기준 50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의 생산성 향상 속도는 훨씬 가파르다. 2008년 34.28대에 머물렀던 임직원 1인당 글로벌 판매량은 2009년 36.60대로 개선됐고 지난해에는 무려 48.63대까지 치솟았다. 상승세는 이어져 올 상반기에는 28.31대까지 뛰어 연간 기준 50대를 크게 웃돌 것이 확실시 된다.

지난 2009년까지 단 한차례도 현대차의 생산성을 따라가지 못했던 기아차가 지난해 이후 비약적인 판매신장을 통해 현대차를 압도하는 수준에 이른 것이다.

지난해 기아차의 임직원 1인당 글로벌 생산성이 사상 처음 현대차를 앞질렀다. 기아차 직원이 생산라인에서 K7을 조립하고 있다. [헤럴드사진DB]

기아차의 1인당 생산성이 현대차를 앞지르게 된 요인은 디자인과 품질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지도를 끌어올린 것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기아차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무장한 K5, K7 등을 출시해 국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쏘울과 쏘렌토R는 미국시장에서 매달 1만대 이상 판매하는 등 눈부신 선전을 펼치고 있다.

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생산성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며 “내년 플래그십 세단인 K9과 포르테 후속 모델인 K3가 출시되면 기아차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선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hamlet@heraldm.com 2011-08-25 10:06 |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