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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머룬5 뮤직비디오의 침대는 누가 만들었나?

Kenneth Cobonpue
The Voyager bed makes a cameo in the Maroon 5 video “Never Going to Leave this Bed”

지난 2월에 공개된 미국밴드 머룬파이브 뮤직비디오에는 리드싱어 아담 레빈과 여자친구인 모델 앤 비알리치나가 여러 종류의 침대에 누워 있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그 중 로스앤젤레스에서 찍은 “Never Gonna Leave This Bed(이 침대에서 떠나지 않을꺼야)” 라는 곡의 장면에서 등장하는 침대가 유독 눈길을 끈다. 현대적 감각의 마닐라삼과 메탈로 된 그 침대는 필리핀에서 만들어졌다. 세부에 거주하는 필리핀 디자이너 케네스 코봉크가 디자인한 이 침대는 산타모니카항에 정박한 듯한 오프닝장면을 비롯하여 이 곡 중 다른 몇 장면에 나온다.

머룬파이브 장면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코봉크씨는 “이 침대는 남의 사생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환타지입니다.” 이 침대는 제가 디자인한 여러 침대 중 주인공급입니다. 그리고 정말 편안합니다.”

결코 돈 내고 작품 속 간접광고를 해 달라고 하지 않는 코봉크씨는 뮤직차트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머룬5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자기작품이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다는 사실을 친구로부터 전해 들었다.

Kenneth Cobonpue
Designer Kenneth Cobonpue

뉴욕 프랫인스티튜트를 졸업하고 홍콩의 권위있는 아시아디자인상을 포함한 국제디자인상을 수상한 코봉크씨는 “보이지(항해)침대”는 2000년에 디자인되었습니다. “내게 와서 자요”하는 것은 꿈의 세계로 가는 항해를 하라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이름을 지은 겁니다. ”라고 했다. 보이지 침대는 그의 이름을 딴 가구회사가 있는 세부에서 수공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코봉크씨의 디자인이 팝문화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미국 야누스 에 씨에와 홍콩의 오보 홈을 포함한 전세계 유통업체를 통해 팔리는 그의 여러 작품은 2007년의 CSI와 같은 미국 TV쇼와 “오션스 13”과 같은 영화들에서 많이 등장했다.

코봉크씨의 가구는 또한 “오션스” 영화의 주인공이자 스타일의 결정체인 브래드피트가 좋아하여 자택에 하나 장만하기도 했다. 2006년 샤일로 졸리피트가 태어난 무렵 브래드피트의 매니저 로부터 연락을 받아 코봉크씨의 가족이 운영하는 공장은 특별주문용 유아침대를 제작했다.

코봉크씨는 “’항해’침대는 제 초창기 및 현재 작품 일부에서 잘 보이는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 새작품은 부드러운 소재로 협소한 공간에 잘 맞고 편안해 보이는 새로운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디자이너가 지금은 부드러워졌다는 말입니다.”라고 한다.

Korea Real Time Korean | By Alexandra A. Se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