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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대구/경북]대구 도시디자인, 세계육상과 함께 점프!

금호강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와룡대교’는 대구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세계육상대회 기간 컬러풀(Colorful) 대구 이미지를 알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위)

은밀한 곳의 불쾌한 냄새.. 해결법은? [속보] 라식/라섹 49만원? 최저가!!“대구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감동을 줄 겁니다.” 경북 구미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박기성 씨(38·대구 달서구 감삼동)는 경부고속도로 타고 대구로 오는 퇴근길에 와룡대교를 볼 때마다 느낌이 새롭다. 박 씨는 “좀 삭막한 금호분기점 대신 요즘은 아름다운 와룡대교를 보니 유쾌한 느낌이 든다”며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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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첫 사장교(斜張橋·탑에서 케이블을 비스듬히 연결한 다리)인 와룡대교는 빌딩 22층 높이 주탑을 중심으로 여러 가닥의 케이블이 다리를 들어올리는 구조다. 길이 477m, 폭은 32m 규모로 멀리서도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대구시는 최근 세계로 뻗어가는 빛의 기상을 표현한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했다. 현재는 바람을 표현한 파란색이지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에는 붉은색 녹색 노란색 등 화려한 축제 이미지를 연출할 계획이다.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에 설치된 육교 역시 일종의 사장교다. 쾌적한 보행 공간 제공은 물론이고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꾸몄다. 보행자 시선을 유도하기 위해 육교 아래위로는 5가지 색깔의 조명을 비춘다. 공간을 이어주는 기능과 아름다운 야간 환경 구조물을 조화시킨 것이다. 이곳을 자주 지나다니는 김미진 씨(41·여·동구 지묘동)는 “이제 육교에도 멋지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곁들여 대구를 아름답게 하겠다는 마음이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맞아 대구시의 도시디자인 개선이 활발하다. 정부의 에너지절약 정책과는 별개로 대회 성공을 위해 건물 내·외부 조명을 임시로 밝혀 15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상업·업무용 빌딩, 아파트, 각종 전시장 등 150곳의 주요 건축물 조명이 대구의 밤을 수놓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야간 경관 조명도 늘리고 있다. 칠성동 인근 신천에는 최근 터널 분수가 설치됐다. 총길이 120m, 분수간 3m 간격으로 펌프 41대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낸다. 밤에는 빨강 녹색 청색 등 3가지 색상의 발광다이오드(LED) 램프가 20가지 다양한 장면을 연출한다. 강창교 수성교 상동교 수변대교 등 신천의 주요 교량들은 아름다운 밤을 뽐낸다.

마라톤 경기 중 헬기를 통한 중계방송 때 대구의 쾌적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옥상 녹화사업도 순조롭다. 마라톤 출발 및 결승점인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인근 중앙도서관 옥상은 최근 공원으로 변신했다. 1462m²(약 440평)에 다양한 식물과 벤치를 갖췄다. 세계육상대회에 맞춰 이 달 중순 개방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그동안 45곳 1만2000m²(약 3600평)의 건물 옥상을 녹지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김영대 도시디자인총괄본부장은 “아름다운 디자인이 대구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세계육상대회 성공에도 인상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기사입력 2011-08-11 03:00:00 기사수정 2011-08-11 03:00:00 |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