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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투명 전지..."속보이는 아이폰-태블릿 나올까"

투명한 휴대폰이나 태블릿PC를 갖게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씨넷은 28일(현지시간) 미 스탠포드대 연구팀이 투명 리튬이온배터리를 개발, 투명 가전품 시대 상용화를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스탠포드대 연구팀의 투명리튬이온전지를 이용하면 투명한 e북리더나 다른 단말기들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는 이미 투명 딛스플레이 시제품을 내놓고 있다.

■가격은 기존 배터리 수준, 용량은 니카드 배터리 수준
 
 이 속이 보이는 투명 이온배터리를 만들어 완전한 투명 플랙서블 전자제품의 시대를 예고한 개발자는 스탠포드대 대학원생 유안 양, 유퀴 SLAC국립액셀러레이터연구소 광전과학교수 및 스탠포드대생들이다.

양은 지난 25일 열린 미국립과학아카데미의 논문집을 통해 이번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 스탠포드대가 개발한 이 투명전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이크론급 그리드와 콘택트렌즈에 사용하는 투명물질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특허출원돼 있다.

이 투명전지는 양산될 경우 기존의 배터리와 거의 같은 가격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탠포드뉴스는 “양과 퀴는 배터리전극에 사용되는 격자용 프레임을 만들었는데 여기에 사용되는 각 그리드의 선이 35미크론에 불과한 것이었다. 빛이 그리드선 사이의 투명한 갭을 통과하는데 개개의 그리드 선이 너무나도 가늘어서 그물눈 형태의 전체 프레임이 투명하게 보인다”고 전했다.
 
개발자들은 투명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미크론(1미크론=100만분의 1m)크기의 폴리디메틸실록산(polydimethylsiloxane)트렌치 위에 메탈필름을 증발시키는 방법을 찾아냈다. 폴리디메틸실록산은 실리콘증합체로서 성형이나 콘택트렌즈용으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물론 여기에 다른 많은 물질들을 섞었다.    

■플렉서블 투명 손목시계,랩톱 등장 임박

이번 연구팀의 개발성과 가운데 정말 놀라운 것은 이 물질이 투명한 것은 물론 매우 유연해 플렉서블 OLED손목시계나 투명랩톱도 조만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점이다.

적어도 하나의 문제는 이 투명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밀도가 낮아 같은 부피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절반의 전원밖에 공급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현재로선 니켈카드큠전지의 용량 정도를 보인다”고 밝혔다.   
 

▲ 개발자의 한 사람인 스탠포드대학원생 유안양이 투명배터리를 들고 있는 모습.

두사람은 스탠포드대 정상무,이우석,후량빙,우휘 등의 스탠포드대생 등과 함께 시간이 지나재료과학이 발전하면서 기존의 불투명 재료의 한계를 벗어나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이들 연구팀은 이미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일부는 이보다 큰 꿈을 가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퀴는 “이건 정말 멋져 보인다. 스티브 잡스와 이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싶다. 나는 투명한 아이폰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구 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zdnet.co.kr 2011.07.29 / AM 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