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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아이클라우드에 주목해야 할 이유

Why iCloud will be important
아이클라우드에 주목해야 할 이유

지난 주 WWDC에서 애플은 세 가지 서비스를 새롭게 소개했다. OS X 라이온, iOS 5, 그리고 애플의 모든 기기를 아우를 아이클라우드(iCloud)이다. 역시 핵심은 아이클라우드라 할 만 하다. 이미 아이클라우드에 관한 다양한 분석들이 등장한 바, 여기 프로그 디자인(Frog Design)의 블로그 디자인 마인드(Design Mind)에 게재된 글도 그 중 하나다. 애덤 리처드슨(Adam Richardson)은 아이클라우드가 “아이팟이 디지털 음악 시장에서,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그러했던 것처럼” 전환점이 될 만한 서비스가 되리라고 이야기한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클라우드 서비스 자체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애플의 능력이라면 이미 존재하는 좋은 아이디어를 핵심 서비스로 전환하는 데 있다. 그것도 심지어 무료로 말이다. 수많은 서드파티 개발자에게 이것은 악몽이 될 지도 모른다. 애덤 리처드슨은 이번 WWDC가 ‘개발자 대학살’로 기억될 것이라 예상한다. <뉴욕타임스>가 멋지게 표현했던 대로이다. “당신이 진짜 멋지고 유용한 아이폰 앱을 만들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 애플이 당신을 시장에서 내몰려 한다면 그렇다는 뜻이다.” 이번에 발표된 iOS5의 새로운 기능들의 상당수 역시 여러 개발자들에게 퇴직 통보와도 같았다. 

아이클라우드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갖가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다. 그러나 아이클라우드의 강점은, 그 모든 과정이 알아서 이뤄질 것이라는 데 있다. 휴대폰, 태블릿, 컴퓨터 등 갖가지 기기에 걸쳐 있는 정보와 콘텐츠가 저 위 어딘가 ‘구름’ 을 경유하여, 자동으로 동기화될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말했듯, “사용자는 동기화에 관해 생각할 필요조차 없다.” 애플은 아이클라우드를 그간 구축해온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공고히 하는 기회로 바라보고 있다. 거대한 데이터 센터가 암시하듯, 애플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거는 기대는 만만치 않다.

“아이클라우드가 1983년 IBM의 PC를 출시에 비견할 만한 사건으로 판명되리라 본다. 이전까지 PC  시장은 틈새 업체들에 의해 점령된 채 분열된 채로 있었고, 주류 시장에 거의 소구하지 못했다. IBM은 PC에 신뢰와 안정성을 선사했고, 컴퓨터는 더욱 많은 소비자들에게 수용되었다… 애플 역시 mp3  플레이어와 스마트폰으로 이와 비슷한 일을 해냈다. 아이클라우드 역시 그러할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미 우리의 주요 데이터들이 클라우드 속에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여러 기기들이 제대로 통합되지 못했고, 또 여러 신생 업체들에 의해 서비스가 제공되다 보니  보안이나 서비스의 장기적인 제공 여부에 관해 안심할 수 없었다.”

아이클라우드는 이미 존재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유례 없는 통합성을 부여하려는 시도이다. 자동저장된 파일들이 파일들이 알아서 클라우드로 전송되고, 다시 모든 기기들에 푸시될 것이다. 애플은 강력한 중앙 집중형 방식을 통해, 기기와 앱, 운영체제의 매끄러운 결합을 도모한다.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이것은 애플이기에 가능한 일인 지도 모른다. 아마도 아이클라우드가 매력적인, 그러나 염려스러운 까닭이기도 할 것이다.

[Design Mind] Why iCloud Will be as Important as the iPod by Adam Richard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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