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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영화, 눈 피곤한 이유 알고보니…

3D 영화를 볼 때 눈이 피곤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美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가 최근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3D 영화를 볼 때 우리 눈이 피곤한 이유는 서로 다른 거리에 위치한 콘텐츠를 하나의 화면에 집중해서 보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틴 S. 뱅크 버클리대 교수는 최근 "3D 영화를 볼 때 오는 눈의 피로나 두통은 (눈이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이향과 조정 불일치라 불리는 현상 때문에 오는 것"이라며 "이는 양쪽 눈이 각자 서로 다른 거리에 있는 콘텐츠를 화면 위에 하나의 이미지로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 설명했다고 씨넷이 보도했다.

▲ 3D 콘텐츠를 시청할 때 눈이 불편한 이유는 이향과 조정의 불일치 때문인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영국 BBC가 올해 윔블던 테니스 대회 결승전 3D 송출 장면. 
 
연구진에 따르면, 실험 참가자들은 3D입체 콘텐츠를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처럼 짧은 거리에서 볼 때 더 불편함을 느꼈다. 또 창밖을 바라보듯, 극장보다 먼 거리에서 볼 때도 눈의 피로를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D TV를 만드는 제조업체들에 시사점을 준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이다.

때문에 뱅크 교수는 "입체 3D 화면을 볼 때 눈은 빛이 나오는 화면의 거리에 초점을 맞추면서 동시에 그 거리를 한 점에 모아야만 한다"며 "만약 3D가 화면 앞에 위치한다면, 3D가 커다란 스크린에서 거실에 맞는 스크린으로 잘 변환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영사된 이미지의 깊이 조절이 변하지 않는다면 시청자들이 계속해서 3D 이미지를 2D보다 불편해 할 것으로 지적했다.

버클리대에서 행한 해당 실험은 성인 24명을 대상으로 했다. 뱅크 교수는 "앞으로 연구들이 아이를 포함해 더 많은 샘플을 확보해 연구해야 한다"며 "실제로 어떤 거리에서 볼때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지 가이드라인이 설정되어야 할 것"이라 충고했다.

남혜현 기자 hyun@zdnet.co.kr 2011.07.25 / AM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