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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차세대 ‘휘는 스마트폰’ 현실화?


세계 최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기업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휘는(flexible) 디스플레이 관련 양산기술 개발 및 생산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어, 플라스틱처럼 쉽게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 언제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5일 인터넷 공간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2’의 모습을 채용한 휘는 스마트폰 디자인이 공개돼 업계 및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인터넷에 공개된 휘는 스마트폰 디자인(사진)은 처음 삼성전자와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홍익대학교에서 작업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이번 디자인은 한 학생의 과제물로 삼성과 산학협력을 담당하는 지도교수가 평가를 했던 것이라 사실이 잘못 알려졌다”며 “삼성전자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단순 해프닝일 수 있는 이번 일과 관계없이 휘는 스마트폰이 언제 시장에서 선을 보일 수 있을지 여전히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휘는 스마트폰은 손목시계처럼 차고 다닐 수 있고 자유롭게 구부려 자동차·책상에 놓고 음악·동영상·내비게이션 기기로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MOLED 시장을 거머쥐고 있는 SMD는 다음달 일본 우베코산과 합작회사를 만들어 휘는 AMOLED의 핵심 소재인 폴리이미드 관련 양산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세계 최대 크기인 5.5세대 AMOLED 생산라인의 가동을 시작했다. 빠르면 내년 말이나 오는 2013년부터 휘는 AMOLED를 생산·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휘는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과 같은 완제품 생산으로 이어지려면 전기신호로 형태변형을 일으키는 전기활성고분자, 휘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폴리이미드, 휘는 필름전지 등을 활용하는 일이 병행돼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전체 제품이 자유롭게 휘면서 구동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휘는 디스플레이 양산 뒤라도 스마트폰 상용화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전문가는 “1∼2년 뒤 휘는 디스플레이가 나와도 다른 부품들을 붙여 제품으로 만드는 건 또 다른 문제”라며 “단 삼성전자 내부에서 디스플레이 개발과 연계해 스마트폰 등 제품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기사입력2011-07-05 15:45기사수정 2011-07-0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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