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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이래도 계속 피우시겠습니까?… 美 FDA, 혐오스러운 담뱃갑 디자인 9종 발표

조만간 미국에서 예쁜 디자인의 담뱃갑이 사라진다. 대신 혐오스러운 이미지가 담뱃갑 앞뒷면을 장식하게 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2일(현지시간) 이 같은 금연 그래픽 9종을 최종 발표한다고 A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FDA는 지난해 11월 흡연으로 검게 변한 폐와 썩은 치아, 흡연으로 사망한 시신의 발 등 혐오스러운 금연 이미지 그래픽 36개를 선정했다. 현재 최종 9개를 고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 혐오 그래픽은 2012년 10월 이후 담뱃갑 앞뒤 면적의 50%를 차지하게 된다. 흡연자는 매년 7000번 정도 이들 이미지를 보게 돼 흡연 욕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모든 담배 광고 시간의 20%는 이들 그래픽이 차지해야 한다.

미국의 담뱃갑 규제 강화는 25년 만이다. 1965년 ‘담배는 건강에 해롭다’는 문구가 담뱃갑에 처음 삽입됐고, 80년대부터는 지금처럼 작은 네모 안에 검거나 흰 글씨의 경고문이 들어갔다.

마거릿 햄버그 FDA 국장은 보스턴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흡연자들에게 흡연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 [2011.06.21 18:50]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