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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손바닥을 휴대폰으로 쓴다?… 獨연구팀 ‘아이팜’ 개발


자신의 손바닥을 휴대폰 대용으로 쓸 수 있는 신기한 기술이 독일에서 개발되고 있다. 24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독일 포츠담 대학의 한 연구팀은 휴대폰과 떨어진 곳에서도 원격 통제를 가능케 하는 ‘아이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고안한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 ‘키넥트’의 동작 감지 센서와 비슷하다. 사용자의 머리에 동작 감지용 카메라를 착용한 뒤 손바닥 등 자신이 보고 있는 곳에 일정한 궤적을 그리면 휴대폰 터치 스크린에도 동일한 움직임이 발생하는 원리다.

연구팀은 실제 시연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은 휴대폰 사용자가 책을 읽던 중 아이팜을 이용해 메모를 하고 알람 기능 등을 제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12가지 부문에서 테스트를 한 결과 테스터의 68%가 휴대폰을 보지 않고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최근 ‘뉴 사이언티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린 동작 감지 카메라를 좀 더 축소해 셔츠의 버튼, 펜던트 등에 결합하는 방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리가 계획하는 것은 사용자들이 휴대폰 없이 ‘상상만으로’ 작업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문제점도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런던대학의 닉 브라이언-킨 교수는 “간단한 동작만으로 휴대폰을 작동하게 하는 발상은 좋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구동되는 기능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음성 피드백 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사용자들은 더 큰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입력 : 2011-05-25 14:24:38ㅣ수정 : 2011-05-25 14: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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