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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패션

'패밀리 패션'을 잡아라

닥스·구찌 등 아동·유아복 마케팅 러시…매출 급증

이현아기자 lalala@sphk.co.kr  

성인 의류를 취급해온 패션 브랜드가 아동 및 유아복으로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패션 관계자는 "자신의 옷 스타일에 맞춰 자녀의 옷을 입히는 젊은 부모가 늘었다. 성인과 아동복의 수요를 고루 만족하는 패밀리 브랜드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닥스 키즈 매출이 작년 대비 59.7% 늘었다. 게스 키즈는 38.1%, 빈폴 키즈는 34.6%, 리바이스 키즈는 18.2% 증가하는 등 패밀리 브랜드가 일반 아동복 전문 브랜드보다 강세를 보였다. 대형마트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해외 명품 아동복이 인기를 끌자 홈플러스는 버버리, 아르마니 등 명품 키즈라인을 갖춘 편집매장 오르루체 키즈를 열였다. 오르루체 키즈 매장은 매달 전월 대비 20~3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외 패션 브랜드가 아동 유아복을 확대하며 패밀리 브랜드를 지향하는 것은 잠재적인 고객층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패션 관계자는 "당장 급격한 매출 신장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가족단위 패밀리룩을 확대하면 어린 연령층의 소비자가 이후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를 가진 고객으로 성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구찌 키즈는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국내 첫 매장을 연다. 구찌 키즈는 대다수 나라에서 구찌 매장 안에 숍인숍으로 입점했지만 국내에서는 이례적으로 독립 매장으로 운영된다. 제일모직은 빈폴 키즈 매장을 대형 프리미엄 매장으로 확장한다. 지난해 1~3세용 베이비 라인을 추가했고 올해 아동 유아복 마케팅을 더욱 공격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코데즈컴바인도 지난달 3~9세를 대상으로 한 키즈 라인을 발매했다.

H&M은 명동 1호점과 신세계 인천점의 1개 층에 키즈·베이비 라인을 신설해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유니클로도 국내 55개 점포 중 20개점에서 아동복을 판매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2011년 S/S 시즌에 아동복 스타일 수를 7%까지 끌어올렸다.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입력시간 : 2011/05/02 19:55:06  수정시간 : 2011/05/03 10:3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