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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1천 시간 작업, 목수가 만든 100% '나무 자전거'

영국의 한 목수가 모든 부품을 온전히 나무만 사용하여 만든 나무자전거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가디언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나무자전거는 독창성은 있지만 내구성이 크게 떨어지는 기존 나무자전거들과는 달리 실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튼튼하고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고.

지난 해 10월 친구에게 나무만 있으면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는 장난 섞인 내기를 걸어 이번 작품을 만들게 된 마이클 톰슨은 무려 1천 시간의 작업시간 끝에 이 31kg의 나무자전거를 완성하게 되었다. 이 자전거의 모든 부품은 금속, 플라스틱, 고무 없이 나무로만 만들어졌으며 나사나 볼트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조립된 것이다. 가장 놀라운 점은 자전거 움직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금속 체인 대신 128개의 나무톱니를 사용해 회전축의 힘을 바퀴로 전달한다는 것. 회전축은 강도와 내구성이 뛰어난 에키 견목으로, 톱니와 바퀴는 자작나무 합판으로, 축을 받쳐주는 베어링은 기름을 먹인 경질 목재(ironwood)로, 페달과 핸들은 오래된 나무 빗자루의 손잡이를 잘라 만들었다.

단일 기어에 브레이크가 없어 실용적인 면에서는 우수한 점수를 주기 힘들지만 기술적인 면에서는 그 독창성과 탁월성을 인정받을만한 제품이라는 것이 언론의 평가. 4:1 비율의 로기어 방식으로 제작되어 별다른 장애물 없는 평지에서는 최고 속력 50km/h까지 가능하다고.

한미영 기자

팝뉴스 | 기사입력 2011-04-29 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