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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갤럭시S2 출시`…이통사별 디자인 살펴보니

삼성전자가 텐밀리언셀러 스마트폰 갤럭시S의 후속작 '갤럭시S2'를 28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선보였다.


특히 이번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LG U+) 등 이통통신3사 동시에 출시됐다. 각사별로 무엇이 다른지 디자인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우선 SKT과 KT를 통해 나오는 제품은 똑같다. LG유플러스만 다르다. 각사의 통신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KT는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방식을, LG U+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제품의 두께는 다소 차이가 난다.

얼핏 봐선 어느 제품이 두꺼운 지 분간하기 쉽지 않다. 왼쪽이 LG유플러스 버전이다.

SK텔레콤과 KT를 통해 나오는 갤럭시S2는 두께가 8.9㎜고, LG U+에서 출시되는 제품은 타사 대비 0.5mm 가량 두꺼운 9.39mm다.

디자인은 크게 두가지가 다르다.

먼저 뒷부분은 카메라 모양이 LG U+는 세로로 고안됐고 나머지는 가로다. 삼성전자 측은 제품의 차이를 나타내기 위해 이처럼 달리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LG U+ 버전은 제품 밑 부분이 KT와 SKT에 비해 좀 더 튀어나온 형상을 하고 있다. 이 또한 통신 방식의 차이로 나타난 결과다.

LG U+와 삼성은 이를 반영하면서도 그립감이 개선되는 디자인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부분은 LG U+의 요청으로 제품이 커 보이지 않도록 테두리 부분을 유선형으로 처리했다. KT와 SKT 제품은 다소 각진 모습이다.

그렇다면 남은 문제는 가격이다.

84만7000원으로 확정된 갤럭시S2의 이통사별 실제 구매가부터 살펴보면 LG U+가 유리한 조건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24개월 할부 기준으로 월5만5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LG U+를 통하면 실구매가가 21만1200원이다. 같은 요금제에서 KT는 24만4200원이고, SK텔레콤은 24만5000원이다.

LG U+에서 9만5000원 요금제를 선택하면 오히려 7만9200원을 돌려 받게 돼, 24개월 동안 매월 3300원씩 할인된 요금을 내면 된다. 다만 LG U+는 타사와 달리 3만5000원짜리 요금제가 없고 4만5000원짜리 요금제부터 시작한다.

데이터 이용 속도에도 다른 점이 있다.

각사가 밝힌 공식적인 다운로드 속도는 리비전B의 경우 9.3메가비피에스(Mbps), 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는 21Mbps다.

SK텔레콤과 KT 측은 이에 대해 "HSPA+가 WCDMA의 최상위 버전 망이기 때문에 CDMA 리비전B 기술보다 우월한 속도"라고 말했다.
 
LG U+ 관계자는 "이론적인 속도는 차이가 나지만 실제 속도는 차이가 별로 없다"고 했다.

이밖에도 LG U+에는 탑재되지 않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이 SK텔레콤,KT 버전에는 장착된다. 이 기능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갤럭시S2는 4.3인치 슈퍼아몰레드플러스(Super AMOLED Plus)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진저브레드(2.3),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800만 화소 카메라, 1650밀리암페어(mAh) 배터리 등을 갖췄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이날 미디어 행사에서 "갤럭시S2는 삼성전자가 최적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의 결정체로 디스플레이·퍼포먼스·컨텐츠·리더십 등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린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강조하며 "1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
입력: 2011-04-28 16:13 / 수정: 2011-04-2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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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디자인으로 이용자 편의 극대화"

디자인 지휘한 장동훈 전무
 

"여기를 손으로 쥐어보세요. 갤럭시S보다 화면이 커졌지만 쥐는 데 별 불편함이 없지요? 옆면의 금속 테두리와 유선형 모서리를 특별히 고안했기 때문입니다. "

장동훈 무선사업부 디자인그룹장(전무)은 "편의성 극대화라는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아 만족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장 전무는 "뒷면에 요철 소재를 사용해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등 구석구석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갤럭시S2는 '터치위즈 4.0' 이용자 인터페이스(UI)를 탑재했다. '라이브 패널'은 날씨 뉴스 이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맞춤형 콘텐츠를 잡지와 비슷한 레이아웃으로 제공해준다. 장 전무는 "이용자들이 가장 편리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각 정보 블록을 쌓아올리는 형태를 취했다"고 말했다.

동작을 인식해 구동하는 '모션 UX(이용자경험)'도 이번에 추가된 기능이다. 두 손가락을 화면에 댄 상태에서 휴대폰을 앞으로 당기면 화면이 확대되고,뒤로 밀면 축소되는 '모션 줌'이 대표적이다.

그는 전체적인 디자인 컨셉트에 대해 "버튼 등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미니멀리즘"이라고 설명했다. 디자인을 베꼈다며 애플이 최근 제기한 소송에 대해선 "삼성만의 고유한 디자인"이라며 "애플의 주장은 충분히 반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입력: 2011-04-28 17:50 / 수정: 2011-04-29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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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 출시…눈 가까이 대면 화상 저절로 커져

이동통신 3社 일제히 내놔…인터넷 접속 속도 25% 빨라져
4.3인치 화면ㆍ800만 화소 카메라…'텍스토어' 등 콘텐츠 부족은 흠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2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갤럭시S2 미디어데이'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최고의 '휴대용 인터넷 머신(machine)'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았다.

올해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화제작으로 꼽히는 삼성전자 '갤럭시S2'가 28일 정식 출시됐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성능 디스플레이 디자인 등에서 강력하고 의미있는 진화가 이뤄졌다"며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겨다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앱 다운로드까지 초고속

갤럭시S2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제품보다 한 차원 높은 인터넷 이용 경험을 제공해준다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자체 생산한 엑시노스 1.2㎓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데다 기존 3세대(3G)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비해 2배 이상 빠른 '고속패킷접속(HSPA) 플러스' 기술을 담았기 때문이다.

전원을 켜고 동작에 들어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초 정도.이후 전자지도 '구글 맵스'를 실행시키면 끊김 없이 바로 현재 위치한 곳의 지도가 화면에 표시된다. 복잡한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할 때도 PC와 별 차이가 없다. 갤럭시S에 비해 인터넷 접속 속도가 25%가량 빨라졌다. 동영상 웹사이트 유튜브에서 고화질(HD급) 영상을 재생해도 끊김이 없었다.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안드로이드마켓'에서 10개가 넘는 앱을 한번에 받는 데도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자연스러운 화면 돋보여

4.3인치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화면도 강점이다. 갤럭시S에 쓰인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보다 해상도,색 재현력,전력 소비 등에서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 LCD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 숫자를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뒷면 800만화소,전면 200만화소 카메라도 강점이다. LED 조명을 갖춘 뒷면 카메라를 이용하면 콤팩트카메라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갤럭시S보다 화면은 커졌지만 무게는 121g(SK텔레콤 KT 기준)으로 같으며 두께는 1㎜ 줄어든 8.9㎜다. LG유플러스에서 출시한 제품도 124g에 불과하다.

새로 탑재된 '터치위즈 4.0' 유저인터페이스(UI)는 자연스러운 화면 넘김을 자랑한다. 뉴스 날씨는 물론이고 특정인과 바로 연결할 수 있는 기능까지 직사각형 타일 모양의 위젯(widget)으로 붙일 수 있다.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누른 상태에서 휴대폰을 앞뒤로 움직여 화면을 확대 · 축소하는 기능 등도 편리하다.

◆'리더스 허브' 등 콘텐츠는 아쉬워

콘텐츠 부족은 아쉬운 부분이다. 경쟁사 애플은 앱은 물론이고 다양한 음악 동영상 책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동영상과 음악의 경우 각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탑재돼 있다. SK텔레콤의 동영상 서비스 '호핀'과 음악 서비스 '멜론'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전자책 분야에서 '리더스 허브'가 제공하는 콘텐츠는 빈약한 편이다. 신문과 잡지의 경우 '텍스토어' 서비스는 "읽을 게 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출시 초기와 별반 차이가 없다. '클리앙' 등 유명 IT 커뮤니티에서도 이 점을 비판하는 이용자들이 많다. 출고가는 84만7000원.2년 약정 5만5000원 요금제에 가입하면 21만~25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 이용자 인터페이스(UI)

user interface.이용자들이 IT기기를 구동하기 위해서 접촉하는 매개체.컴퓨터를 조작할 때 나타나는 이른바 '아이콘'이나 텍스트 형태 구동화면도 포함된다. 스마트폰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아이콘 형태 및 화면 구성을 가리킬 때가 많다.

조귀동/강영연 기자 claymore@hankyung.com
입력: 2011-04-28 17:54 / 수정: 2011-04-29 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