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sign Trend/영상

소셜게임 `에브리타운` 인기비결은 여心 자극한 디자인

▲ `에브리타운`의 개발사 피버스튜디오의 김대진 대표

2010년 11월 네이트 앱스토어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해 이듬해 1월 5일 상용화 단계로 넘어간 피버스튜디오의 ‘에브리타운’은 오픈 당일 약 25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현재 주간 UV 7만 5000명을 기록하며 앱스토어 최고 인기 게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총 직원 3명으로 시작한 작은 회사 피버스튜디오가 이처럼 큰 성공을 거둔 이유는 무엇일까?
2011년 소셜게임 컨퍼런스에서 피버스튜디오의 김대진 대표는 ‘에브리타운’의 성공 비결을 ‘예쁜 디자인’으로 꼽았다.

‘에브리타운’이 서비스 플랫폼으로 삼고 있는 ‘싸이월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용자는 19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 여성들이다. 여기에 김 대표는 ‘농장 경영’과 같은 시뮬레이션 장르가 네이트 앱스토어에서 게임 수 및 매출 정도가 가장 높다는 사실에 착안해 ‘에브리타운’을 기획했다. 김 대표는 “서비스 플랫폼의 특징을 잘 알고 개발에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SNS에 서비스되는 만큼, 주요 이용자의 취향에 맞는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 성공의 정도라는 뜻이다.

보통 게임을 즐기지 않는 젊은 여성층을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 김 대표는 ‘감성’ 마케팅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기능보다는 비주얼, 가격보다는 퀄리티를 지향하는 여성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김 대표는 순정만화가 연상되는 아름다운 원화를 바탕으로 한 2D 그래픽으로 ‘에브라타운’을 만들었다. 그는 “제작 기간에는 물론, 추가 콘텐츠 업데이트 시에도 많은 인력과 시간을 소요하지만, 이 방법이 매출에 좋은 효과를 발생시키리라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 여심을 자극하는 `에브리타운`의 상큼한 디자인

유료화 전략에도 이와 같은 ‘질 좋은 비주얼’이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추가 아이템의 모토는 ‘더욱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아이템을 크고 아름답게 만든다.’이다. 아기자기한 디자인과 좋은 기능을 하나로 합쳐 아이템의 매리트를 향상시킨 것이다.

김 대표는 게임 내 청정도(청정도가 높을수록 건설할 수 있는 오브젝트 및 공장 수가 증가해 더욱 많은 골드를 벌 수 있다.)를 높여주는 ‘조경물’을 예로 들었다. 청정도 수치를 더욱 많이 올려주는 `예쁜` 아이템을 시장에 내놓았을 때 판매되는 비율이 매우 높게 측정되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 예쁜 아이템일수록 더욱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 레벨이 오르면 구입할 수 있는 아이템 수가 늘어난다

이 외에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이용자와의 긴밀한 피드백을 이어가는 등  이용자들에게 ‘게임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에브리타운’은 매월 기본 20개 가량의 아이템을 새로 공개하고, 편의성 향상을 위한 UI 개선과 신규 시스템 등을 추가하며 `에브리타운`의 완성도를 높여갔다. 안정적인 게임 제공을 위한 든든한 서버 환경은 필수적으로 갖춰야할 조건 중 하나다.

게임의 새로운 기능에도 ‘감성 요소’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마을 안을 돌아다니는 ‘주민’ NPC 추가에 대해 김 대표는 “전에는 건물밖에 없던 거리에 재미있는 액션을 선보이는 주민들이 돌아다니자 이용자들이 아주 좋아했다. 이 긍정적인 반응은 곧바로 매출 곡선의 상향으로 이어졌다.”라고 말하며 ‘감성 마케팅’의 효과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11-04-15 19:59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