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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신라면 ‘명품’으로 재탄생

25세 된 ‘신라면’이 프리미엄급으로 다시 태어나 눈길을 끈다.

농심은 신라면 탄생 25주년을 맞아 ‘라면 명품’을 지향하는 ‘신라면 블랙(BLACK·사진)’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영양섭취 기준에 적합하도록 영양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얼큰한 맛을 유지하면서 설렁탕 국물의 담백하고 구수한 맛에 영양을 더했다.

명품 브랜드의 프리미엄급 제품에 붙이는 ‘블랙라벨’ 개념을 도입해 브랜드 이름을 정했다.

3년여에 걸친 개발 기간 농심이 가장 초점을 맞춘 부분은 영양 강화와 균형이다.

농심 박수현 전무는 “신라면 BLACK 개발의 핵심은 라면이 보양식사라는 가치를 정립하고 이상적 영양균형을 실현하는 데 있었다”면서 “전통 보양식인 우골 설렁탕으로 영양을 강화하고 영양 3대 요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균형을 62% 대 28% 대 10%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서울에서 열렸던 세계라면총회(WINA) 가운데 일본의 닛신(日靑)식품 중앙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상적인 영양균형 비율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60% 대 27% 대 13%라고 밝힌 바 있다.

농심은 라면을 우수한 식품으로 설계하기 위해 약 3년간 각종 연구를 거듭했다. 이번 신제품은 최근 농심의 쌀국수 시리즈와 더불어 연구 및 설비투자의 결과물이라고 농심 측은 설명했다.

프리미엄급 신라면 BLACK의 공급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라면업계에서는 1000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신라면 소매 가격(700원 안팎)보다는 비싸게 공급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농심은 올해 신라면 BLACK을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30여개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올해 농심은 해외에서 4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심은 신라면 BLACK 수출을 발판삼아 2015년까지 해외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sdpark@fnnews.com박승덕기자
기사입력2011-04-10 18:51기사수정 2011-04-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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